손희선(孫熙善·80·예비역 소장)육군대학 명예교수가 베트남 전쟁 관련자료 40건을 13일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에
기증했다.
이 자료들은 1964년 당시 합동참모본부와 주한미군사령부 사이에 오간 협조서한과 한·미 양국의 합의각서 등 베트남
전쟁 참전 초기 파병 협의과정을 담은 문서 원본들 중 일부다.
문서들은 당시 합동참모본부 작전기획국장이던 손명예교수가 파병실무를 담당하면서 소장하게 된 것이다.
손명예교수는 이날 “기록이 있는 민족은 흥하고 기록이 부실한 민족은 망하게 마련”이라며 “기증자료 중 이라크 추가파병에
타산지석으로 삼을 내용도 없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병한(安秉漢)군사편찬연구소장은 자료 기증에 감사를 표하면서 “60년대만 해도 문서보존체계가 확립되지 못해 중요한
군 역사자료들이 제대로 보존되지 못했다”며 “앞으로도 군 원로들이 군 관련 역사자료를 연구소에 기증해 준다면 군 역사
정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호(崔容鎬)군사편찬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번 기증자료에는 파병 장병의 전투수당에 관한 최초의 합의문서가 포함돼
있는 등 베트남 전쟁 연구에 귀중한 자료라고 평가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는 앞으로 연구소 내에 역사자료 존안실을 설치, 수집된 문서 등을 보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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