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구었던 ‘맥아더 논쟁’을 재조명하고 한국전쟁의 성격을 규정하기 위한 학술회의가 한국전쟁학회(회장 김계동) 주최로 지난달 31일 개최됐다. 서울 배재대 학술지원센터에서 열린 이날 학술회의에서 조성훈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연구원은 주제 발표를 통해 “맥아더를 필요 이상으로 영웅시할 이유도 없지만 그가 절망적 상황에서 한국민을 구원한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조연구원은 “좌절과 절망 속에 있는 한국민에게 서울을 수복하고 통일을 기대할 수 있게 한 힘을 준 맥아더는 폄하의 대상이 아니라 여전히 한국의 위대한 벗이 될 자격이 있다”고 평가했다. 역시 주제 발표자로 나선 김남진 평택대 교수는 “맥아더의 역사적 역할은 이중성이 있다며 앞으로도 입장에 따라 그 시각적 편차가 클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한편 이날 학술회의에는 서주석 통일외교안보 수석이 ‘한국전쟁과 한반도 평화체제’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는 등 각계 전문가와 일반인 200여 명이 참석, 맥아더와 한국전쟁 관련 논쟁에 대한 사회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