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조선시대 군사전략<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정해은 선임연구원이 집필한 ‘고려시대 군사전략’은 거란·여진·몽골과의 전쟁과 홍건적·왜구 토벌전을 군사전략의 관점에서 분석한 책이다. 장학근 책임연구원이 집필한 ‘조선시대 군사전략’도 조선시대의 대마도 정벌, 세종대의 영토 확장, 임진왜란·병자호란·구한말 양요와 열강들의 각축전을 군사전략적 시각으로 재조명했다.

‘군사전략’ 시리즈는 전쟁 중 벌어진 일들을 단순히 시간순으로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군사전략이라는 분석틀로 과거 역사 속 전쟁들을 재해석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한국의 전통적인 전략 사상은 그동안 체계적인 연구가 이뤄지지 못한 분야다. 그 점에서 이 책은 전통 군사사 연구에서 새로운 흐름을 개척했다는 데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사료가 부족하고 그간 이 분야 연구 성과도 빈약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한국의 역대 군사 전략을 연구하는 것은 결코 쉬운 과제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이번 시리즈는 주집필자인 연구원들 뿐만 아니라 다방면의 전문가들이 편찬사업에 참여, 자문과 토론 역할을 맡아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였다. 이 책은 각 전쟁을 국내외 정세, 군사전략의 수립 과정, 전쟁 경과, 전훈 분석이라는 일관된 틀로 풀이하고 있어 한국 역대 전쟁사의 큰 흐름을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또 우리 역사 속에 면면히 흐르고 있는 군사전략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켜 현대 전략 수립에도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연구소 관계자는 “한국적 전장 환경에 바탕을 둔 독자적 전략과 전술을 창출하는 발판이 될 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는 우리 민족이 어떤 군사전략으로 승리했는가를 알려 주는 교양도서로 이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