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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01 14: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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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제목 : [국방일보]기획-한국군 세계를 가다<41>다국적 해.공군 연합작전 지휘 및 참모장교
<41>다국적 해·공군 연합작전 지휘 및 참모장교
[연합군 지휘받는 나라서 한국 해군 연합군 지휘하는 나라로 /2011.11.01]

2001년 9·11사태로 시작된 테러와의 전쟁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소말리아 해적 소탕과 해상 보급로 확보 등 국제공조를 통한 연합 해군 작전은 더욱 요구되고 있다. 이런 국제적 안보 상황을 맞아 한국 해군은 항구적 자유작전에 해성부대를 파견한 것을 비롯해 청해부대에 이르기까지 적극적인 공조를 통해 세계 평화에 기여하고 있다.

해군의 성공적인 임무 수행은 지부티와 바레인 등에 파견된 협조 및 참모장교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반도 연안을 벗어나 글로벌 안보 위협의 현장에서 거친 파고(波高)를 이기며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해군 역사상 최초로 연합함대를 지휘하기도 했다.


연합사령부 참모장교의 청해부대 오만 살랄라 항 기항 시 항무 및 군적을 지원하는 사진

▶항구적 자유작전과 육·해·공군 협조장교

 아프간 항구적 자유작전의 시작과 함께 미 중부사령부에 동맹국 협조단이 편성됐다. 여기에 한국군 협조단은 2001년 10월부터 파견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가 있는 플로리다 탐파에는 협조단장을 포함한 5명, 하와이 미 태평양사령부에 육ㆍ해ㆍ공군 협조장교 4명, 싱가포르와 키르기스스탄에 각 1명을 파견했다.

 특히 하와이 미 태평양사령부에 파견된 협조단은 해성(해군)ㆍ청마(공군)부대의 파견과 임무수행에 많은 역할을 했다. 다국적군 연합작전의 병력 및 장비·물자 수송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 B-1 폭격기 잔해 탐색작전 지원과 괌 지역의 이재민 구호물자 등을 적시에 지원하기도 했다. 디에고 가르시아에 파견된 공군 파견대 3명도 텐트 속에서 제반 공수작전과 항공기 정비업무를 협조했다. 한편 2003년 이라크 자유작전 시에는 쿠웨이트 미 중부사 예하 지구사령부에 협조단 3명이 파견돼 임무를 수행한 후 이라크 바그다드로 옮겨 계속 임무를 수행했다.

 

 ▶지부티 CJTF-HOA 협조장교

 지부티는 아라비아 해에서 지중해로 통하는 홍해 입구를 통제할 수 있으며, 동아프리카 내륙국가로 가는 통로를 제공하는 전략적 위치다. CJTF-HOA(Combined Joint Task Forces-Horn of Africa)는 미군 아프리카 사령부 예하 아프리카 지역 군사작전을 수행하는 합동기동부대다. HOA는 아프리카 동부지역으로 ‘아프리카의 뿔’로 불리는데, 불행하게도 중앙정부의 통제력이 미약하고 부족ㆍ종교ㆍ국경 문제 등으로 내전과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부대는 2003년 5월부터 지부티에 주둔했는데, 중동의 예멘과 동아프리카 지역 6개국(수단ㆍ에티오피아ㆍ에리트리아ㆍ지부티ㆍ소말리아ㆍ케냐)을 작전 책임지역으로 하는 미국의 대테러 부대 200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미국은 2008년 10월 아프리카사령부를 창설해 마다가스카르, 코모로 등 도서 4개국과 인접국인 탄자니아와 우간다 등 총 15개국을 작전지역으로 하고 있다.

 CJTF-HOA에는 2003년부터 한국군 해군장교 1명이 사령부에 파견돼 민사작전 지원임무를 수행해 왔다. 이후 2009년 청해부대 파견과 함께 4명으로 증편돼 청해부대 군수 및 행정지원과 군수ㆍ기획ㆍ통신참모부 등 여러 부서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청해부대 입항 시 항무지원과 항공기(LYNX)의 기지 착륙 협조를 통해 작전 여건을 보장하고 있다. 동아프리카 지역은 자원의 보고(寶庫)로 국제적인 이목을 끌고 있다. 우리나라도 최근 아프리카 자원 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협조장교들의 숨은 노력은 비단 군사적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에너지 해상교통로 확보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바레인 연합해군사령부 참모장교

 연합해군사(CMF: Combined Maritime Forces)는 2001년 9ㆍ11테러 이후 대테러 작전을 목적으로, 바레인 마나마 시(市)에 전개된 미 5함대사령부 내에 창설됐다. 예하부대로 CTF-150, 151, 152가 편성돼 있다. CTF-150은 2002년 2월 항구적 자유작전 초반에 대테러전에 주안을 뒀고, 현재 작전해역 정보수집과 해상 마약밀수 차단을 수행한다. CTF-151은 청해부대가 작전하는 부대로 2009년 1월 창설됐다. CTF-152는 2004년 3월에 창설돼 페르시아 만 내에서 해양안보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2011년 10월 기준 25개 회원국이 대테러 작전 및 대해적 작전에 참가하고 있다. 여기에 해군중령 1명(항해)이 2008년 1월부터 미 5함대사 및 연합해군사에 최초로 파견됐다.

작전계획장교는 우리 선박에 대한 해적 공격 및 피랍 시 연합해군사와 연락업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그리고 정보장교는 정보분석장교 임무를 수행하면서 해적 관련 정보를 청해부대와 합참에 보고한다. 보급장교는 CMF 연합협조센터의 보급행정장교 역할 뿐만 아니라 청해부대 군수협조장교직을 겸임하고 있다. 이들은 올해 초 삼호 주얼리호 피랍사건과 리비아 교민 철수 작전 때 긴박한 상황에서 연합해군사와 긴밀한 협조를 수행했다.

아덴만에서 해적 검거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청해부대 사진

▶한국 해군 최초로 CTF-151 지휘

 CTF-151(Combined Task Forces)은 바레인 소재 연합해군사 예하부대로 소말리아 해적활동을 억제·차단 및 제압하는 대해적작전을 수행하는 다국적 기동부대다. 작전해역은 한반도 면적의 약 40배에 해당하는 광대한 범위로 아시아와 유럽ㆍ중동 및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중요한 해상교통로다. 이 지역은 매년 3만3000여 척의 상선이 통항해 세계 물동량의 20%, 유류 수송의 51%를 차지한다.

 우리 해군은 지난 2010년 4월 21일 창군 65년 역사상 최초로 이범림 준장이 연합해군사 예하의 CTF-151 지휘관을 여섯 번째로 6개월 간 임무를 수행했다. 강감찬함(DDH-979)을 기함으로 ‘연합군의 지휘를 받는 나라’에서 ‘연합군을 지휘하는 나라’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는 그동안 우리 해군이 림팩(RIMPAC) 훈련 등 세계 여러 국가와 다양한 연합훈련을 통해 구축한 연합작전 수행 능력이 기반이 됐다. 또한 이지스 구축함 등 연합 해군을 지휘할 수 있는 지휘ㆍ통신 체계를 구비한 최신예 함정을 보유하고 있어, 국격(國格)에 걸맞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저력을 키워온 것도 도움이 됐다.

 우리 해군은 CTF-151을 지휘하면서 유럽연합 예하 CTF-465 및 NATO 예하 CTF-508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해상에서 상호 방문을 통해 대해적작전 공조와 해적 상황 발생 시 상호 실시간으로 정보공유 및 지원태세를 유지했다. 그리고 중국·러시아·일본·인도 등 개별참가국 해군과도 공조체제를 도모했다.

 오늘날 글로벌 해상 위협에 대처하고 해양 공동 안보 증진을 위한 다국적 연합작전의 중요성은 더욱 증대되고 있다. 지난달 초에 파견된 청해부대 8진은 아랍에미리트(UAE) 해군과 해상사격·전술기동 등 연합 기회(機會)훈련을 가졌다. 한국군의 성공적인 해외 파견 뒤에는 늘 참모 및 협조장교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바다를 지배했던 장보고의 후예들은 오늘도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그 기개(氣槪)를 떨치고 있다.

<오홍국 군사편찬연구소 해외파병사 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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