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유재호(劉載琥)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764509
  • 전몰일자 : 19530612

공훈사항

유재호 하사는 1926년 11월 9일에 경상북도 의성군 의성읍에서 출생했다. 그는 1952년 8월 15일 강원도 거진에 위치한 제5사단 사령부로 현지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27연대로 배치되었다.
유재호 하사가 부대에 배치될 무렵 전황은 휴전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국군과 유엔군이 캔자스(Kansas)선(임진강-연천-화천저수지-양양을 잇는 선)과 그 북방에서 중공군 및 북한군과 공방전을 있던 상황이었다. 제5사단은 제1군단 배속으로 동해안 554고지-351고지-감호 일대를 잇는 전선방어에서 전초진지인 351고지를 몇 차례의 격전을 치루면서 확보하였으며, 이 전선을 1952년 11월 10일 부로 제15사단에 인계하고 육본 직할로 강원도 고성군 간성에서 부대정비 및 교육훈련에 임하고 있었다.
1953년에 접어들면서 사단은 4월 5일 미 제10군단에 배속되어 산악훈련을 실시한 후 제2군단으로 배속 전환되어 4월 15일 철원군 금화지역의 제3사단 전선을 인수하여 949고지-973고지-883고지를 잇는 전선인 일명 미주리(Missouri)선(가리봉산-인제 북방-원통 북방-미시령-속초를 잇는 선)을 방어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사단은 제36연대를 좌측 전방 949고지 일대를, 유재호 하사가 소속된 제27연대를 우측 전방 883고지 일대를 방어하도록 하고, 제35연대를 사단예비로 낡은터와 황병동에 보유하면서 주진지 및 전초진지 보강을 실시했다.
이 무렵 중공군은 대규모 하계 공세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제1차 공세 제1단계는 1953년 5월 10~15일 중대급 이하의 소규모 공격, 2단계는 5월 20~30일 대대급 이하의 목표에 대한 공격이었다. 이에 따라, 사단 전방의 중공군 제60군 제180사단이 5월 12일에 제5사단의 전초기지인 689고지(텍사스고지) 및 오봉능선과 삼각봉을 공격해 왔으나 사단은 5월 17일까지 4차례의 역습을 실시하며 적과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끝에 적을 격퇴했다.
그 후 중공군의 6월 공세 시 제27연대는 주저항선의 우측 전방 883고지 일대를 방어하면서 6월 15일까지 혈전을 거듭했으나, 결국은 적에게 주저항선을 빼앗기고 新방어진지를 편성했다. 유재호 하사는 이 전투에서 소대원과 함께 제27연대의 방어진지에서 교전 중 1953년 6월 12일 적의 총탄에 맞아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유재호 하사의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35-ㅍ-089)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