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강구(李江九)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346602
  • 전몰일자 : 19500820

공훈사항

이강구 일병은 경기도 양주군 의정부에서 출생하였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6·25전쟁으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1950년 6월 26일 육군에 입대하여 간단한 소총조작법만을 익힌 후 수도사단 제1연대에 배치되었다.
이강구 일병은 보은-함창 전선에 곧바로 투입되었다. 이 일병과 장병들은 차량으로 보은-상주 도로로 이동하여 7월 17일 아침 화령장 일대에 도착하여 상곡리 일대에 배치되어 기습을 위한 준비를 하였다. 이 사실을 전혀 모르는 북한군은 상곡리 일대에 도착하자 바로 행군을 중단하고 휴식에 들어갔다. 천재일우의 기회를 맞은 이 일병과 연대병력은 박격포와 기관총으로 무차별 사격을 가하는 등 일방적으로 우세한 상황에서 공격을 가했다. 무방비상태로 있던 북한군은 기습사격에 속수무책으로 혼란에 빠져 많은 병력이 사살되었으며, 요행히 도주한 자들도 상당수가 부상을 입었다. 날이 어두워지자 장병들은 연대주력이 도착하면 소탕전을 전개하기로 하고 우선 북한군의 퇴로를 차단하는 데 주력하였다. 동관리 일대에서 기습준비를 갖추고 대기한 지 이틀이 지난 7월 21일 북한군 대열이 화망 깊숙이 들어오도록 기다린 다음 일제히 집중사격을 가하였다. 근거리에서 사격을 받은 북한군의 대열은 순식간에 분산되어 제대로 저항도 하지 못한 채 쓰러졌고 사방으로 도주하기 시작하였다.
이강구 일병과 연대병력은 낙동강 남쪽인 반변천 일대에 북한군과 교전하면서 8월 3일 길안과 청송으로 철수하였다. 그때 진지 후방으로 침투한 북한군과 치열하게 싸우면서 분전하였으나 역부족으로 의성으로 철수하였다. 북한군 제12사단은 의성-영덕 간 50㎞에 달하는 공백이 발생하자, 8월 9-12일 사이에 청송-죽장-기계축선으로 공격하여 기계와 포항을 점령하였다. 이 일병과 장병들은 16일 안강 북쪽 양동리 지역으로 투입되어 북한군과 공방전을 벌이면서 기계를 탈환하는 전공을 세웠다.
그는 전투를 수행하는 동안 삶과 죽음의 감각을 느낄 겨를조차 없었다. 매사에 적극적이었고 언제나 선두에서서 용맹을 떨쳤던 이강구 일병은 1950년 8월 20일 안강 부근 전투에서 북한군의 기습사격을 받고 전사하였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강구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의 전사자 명비(002-ㅈ-089)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