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강득룡 중위는 서울시 마포구(麻浦區) 상수동(上水洞)에서 태어나 보병
사관후보생 1기 1차로 입교하여 1950년 9월 17일 육군소위로 임관된 후
제17연대에서 복무하였다.
제17연대는 한국전쟁 발발시 북한군 제6사단과 전차부대가 물밀듯이
침공해옴으로 사전계획에 따라 옹진반도의 부포항에 집결한 후, LST편으
로 26일 오전 중에 인천으로 철수하였다. 제17연대는 7월 30일 화령장전
투를 거쳐, 8월 1∼2일 현풍을 거쳐 창녕으로 철수하였다. 그후 미 제25사
단에 배속되어 현풍 일대의 방어를 담당하였다. 제17연대는 수도사단 에
하가 되어 비학산 일대를 공격했으나, 북한군의 완강한 저항에 부딪혀 8
월 22일 기계 북쪽의, 외곽으로 철수하였다. 8월 29일 반격을 개시하여 일
시 기계를 탈환하였으나, 적의 역습으로 철수한 후 잭슨부대의 전차와 포
병의 근접지원을 받아 다시 기계를 탈환하였다. 안강·기계를 방어하기 위
한 수도사단 예하 제17연대의 손실은 엄청나, 하루에도 300여명의 전사자
가 생겼으며 소위로 현지임관된 하사관들의 전사가 속출하였다.
9월 15일 역사적인 UN군의 인천상륙작전에 제17연대는 해병대와 더불
어 당당히 합류하였으며, 9월 16일 인천 시가지 전투에서 북한군 포로
181명을 잡았다. 9월 24일 제17연대는 인천에서 부평을 거쳐, 흑석동까지
진출하여 미 제7사단 제32연대에 배속되었다. 이어 용마산을 점령한 후,
9월 25일에는 미 제32연대와 함께 서울 중심부로 돌입하여 27일 중앙청
을 비롯한 서울 시가지의 대부분을 장악하여 수도탈환을 하였다. 이후 11
월 10일부터 13일까지 미 제25사단에 배속된 제17연대는 철원으로 이동
하여 북한군 유격대를 토벌하였으며, 이후 가평으로 이동한 다음, 12월
10일까지 북한군 패잔병소탕작전을 전개하였다.
강득룡 중위는 북한군 패잔병소탕작전임무를 수행하던 중 1950년 11월
24일 가평지구에서 장렬하게 전사하였다. 정부에서는 그의 살신보국정신
(殺身保國精神)을 선양하고 후세에 교훈으로 남기기 위하여 서울 국립현충
원(國立顯忠院)에 위패번호 47-6-063번으로 봉안하였으며, 전쟁기념관
전사자명비(戰死者銘碑)에 이름을 새겨 추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