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복길(이복길)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744137
  • 전몰일자 : 19510130

공훈사항

이복길 일병은 출생 기록이 없다. 그는 6·25전쟁 당시 국군과 유엔군이 중공군의 대규모 공세로 평택-삼척선으로 후퇴하던 1951년 1월 8일 입대하여, 경상남도 구포에 위치한 육군 제3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주도에 위치한 제1훈련소 제27교육대 조교요원으로 배치되었다.
한편, 육군본부는 개전 이래 수많은 전사자가 발생함에 따라 병력 보충문제가 가장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자, 신병교육대 창설을 서둘렀다. 이에 따라 7월 11일 제25교육연대가 창설되었으나, 7월 17일 경북편성관구사령부 제7교육대로 개칭되었다.
그 후 8월 1일 이 교육대가 육군중앙훈련소로 개칭되었고, 8월 14일 국본 일반명령 제46호로 대구에 육군본부 직할로서 육군 제1훈련소로 재창설되었다. 이어 제2·3·5·6·7훈련소가 창설되었는데, 이 중 이복길 일병이 소속된 제1훈련소는 1951년 1월 22일부로 대구에서 제주도 모슬포로 이전하여 원래 이곳에 있던 제5훈련소와 통합하면서 3월 14일부로 명칭이 제1훈련소로 통일되었다.
그런데 제주도는 제주 4·3사건(1948년 4월 3일 발생) 때 군・경의 토벌작전에서 살아남거나 한라산으로 도피한 적 게릴라 잔당들이 수시로 출몰하여 지서나 관공서 등을 습격, 파괴했다. 이들의 유격활동은 중공군의 참전으로 전선이 38도, 37도선까지 남하하자 더욱 극심해졌다. 그리고 때로는 우익 인사에 대해 테러를 하거나 민간인을 납치하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당시 상황이 긴급했고 병력도 부족했기 때문에, 게릴라들이 출몰할 때마다 제주도 주둔 해병대사령부나 제1훈련소 병력이 출동해서 이들을 소탕해 왔다. 제1훈련소는 신병훈련에 주력하면서 조교를 포함한 기간요원으로 기동타격대를 편성하여 게릴라 소탕 작전을 했고, 이복길 일병은 신병교육에 여념이 없는 가운데서도 제27교육대 기동타격대로서 소탕 작전에 앞장서 왔다.
이복길 일병이 교육대에 배치되자마자 1월 30일 서귀포에 적이 출몰했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기동타격대원들은 이들 소탕 작전에 투입되어 격멸했다. 이 전투에서 이복길 일병은 부대원들과 함께 적 게릴라와 교전 중 적의 총탄에 맞아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복길 일병의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그의 위패(33판-40면-21919호)를 국립대전현충원에 설치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125-ㅇ-019)에 그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