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복근(이복근)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342908
  • 전몰일자 : 19500625(육군 제2훈련소가 창설된 이후인 1950-08-25로 조정함.)

공훈사항

이복근 일병은 경상북도 달성군 화원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6·25전쟁 발발 이후 북한군이 낙동강 선까지 남진하면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그는 나라와 자유를 지키고자 일어섰다. 이 일병은 1950년 8월 하순 부산에 있는 제2훈련소에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동 훈련소에 조교요원으로 배치되었다.
한편, 개전 이래 수많은 전사자가 발생함에 따라 병력 보충문제가 가장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었다. 이에 신병교육을 위해 7월 11일 제25교육연대가 창설되었으나, 7월 17일 경북편성관구사령부 제7교육대로 개칭되었다. 8월 1일 이 교육대가 육군중앙훈련소로 개칭되었고, 8월 14일 국본 일반명령 제46호로 육군본부 직할로서 대구에서 육군 제1훈련소로 재창설되었다. 같은 날 부산에서 제2훈련소가 제1·5교육대 병력과 제9교육대 일부 병력을 기간으로 창설되었다. 뒤이어 8월 22일 제3훈련소가 동래군 구포에서, 제5훈련소가 제주도 모슬포에서 각각 창설되었다.
이 일병이 훈련소에 배치될 무렵 전황은, 국군과 유엔군이 낙동강 선에서 북한군의 9월 공세를 맞이하여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전개하고 있었고, 제2훈련소는 창설과 동시에 신병교육에 들어갔다. 8월 초순 낙동강 선으로 전선이 남하함에 따라 부산 지역에 대한 북한군 정찰대와 좌익 빨치산 세력들의 습격, 파괴활동이 더욱 극심해졌다. 당시 미군의 지원물자가 대부분 부산항을 통해서 들어오고 있었고, 부산에는 각종 지원부대와 시설 등이 밀집되어 있어 적 게릴라들의 공격 목표가 되고 있었다. 신병훈련소 또한 적의 공격 목표가 되었다.
전선 상황이 워낙 긴급했고 병력도 부족했기 때문에, 제2훈련소는 교관·조교를 비롯한 기간요원으로 기동타격대를 편성하여 게릴라들의 공격에 대응해 왔다. 이 일병은 신병교육에 여념이 없는 가운데서도 기동타격대로서 이들 게릴라 소탕작전에 앞장서 왔다. 9월 25일 적 게릴라들이 훈련소를 습격했고, 이 일병과 기동타격대원들은 이에 대응하여 전투에 투입되었다. 이 전투에서 이 일병은 앞장서서 용감하게 싸우다 적탄에 맞아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복근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위패(17판-4면-063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79-ㅅ-067)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