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복근(李福根)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344537
  • 전몰일자 : 19501022

공훈사항

이복근 일병은 경상북도 달성군 화원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6·25전쟁 당시 국군과 유엔군이 낙동강방어선에서 북한군의 총공세를 저지하던 1950년 8월 중순에 제주도 모슬포의 육군 제5훈련소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하고 제17연대에 배치되었다.
이복근 일병이 부대에 배치되기 전, 제17연대는 8월 11일부터 포항지구전투사령부 소속으로서 기계-안강 지역에서 북한군 제12사단과 일진일퇴를 거듭하며 낙동강 방어선을 저지하고 있었다. 만약 기계-안강 지역이 돌파당하면 북한군이 바로 경주-부산으로 진격하여 전쟁이 종결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방어에 성공해야 했다. 결국 연대는 9월 13일에 북한군 제12사단의 공격을 격퇴하는 데 성공하고, 국군과 유엔군은 반격작전으로 전환할 수 있었다.
이복근 일병이 소속된 제17연대는 영광스럽게도 육군 중 유일하게 인천상륙작전부대로 선발되어 9월 14일에 부산으로 이동하여 상륙함정에 승선했다. 그리고 미 제7사단에 배속되어 9월 18일에 인천으로 후속 상륙했다. 이후 연대는 미 제7사단과 함께 영등포까지는 기차로 이동하였고, 여기서부터 도보로 한강 이남으로 기동하여 9월 23일에 신사리에 도착하여 도하준비를 했다. 그리고 9월 25일에 서빙고로 도하하여 남산을 공격했고, 계속 동쪽 지역으로 공격하여 신속히 적들을 소탕했다.
국군과 유엔군 주력이 10월 1일을 기점으로 38선을 돌파하여 북진작전을 감행할 때, 이복근 일병이 소속된 제17연대는 서울에 남아 대통령실과 정부 청사 등 주요시설에 대한 경계임무를 수행했다. 아울러 미처 도망가지 못한 북한군 잔적들에 대한 소탕작전도 실시했다. 그가 소속된 대대는 10월 22일에 서울 시내에서 북한군 잔적을 발견하고 격멸했다. 이날 전투에서 그는 적이 쏜 총탄에 맞아 안타깝게도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복근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위패(18판-3면-278호)를 국립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17-ㅂ-036)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