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보일(李輔日)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0652963
  • 전몰일자 : 19521101

공훈사항

이보일 하사는 1929년 10월 15일에 전라북도 익산군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유엔군과 공산군 사이에 지루한 휴전협상이 진행되던 1951년 12월 중순, 제주도 모슬포의 육군 제1훈련소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2사단 제31연대로 배치되었다.
이보일 하사가 부대로 전입했던 1952년 2월 초순에 제2사단은 적근산-육단리를 잇는 선에 방어진지를 편성하고 있었다. 이후 사단은 1952년 3월 10일부로 미 제9군단으로부터 배속 해제되어 사창리 일대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사단 장병들은 야외기동훈련으로 전투기술을 연마했다. 이 훈련은 당시 미 제8군사령관이 전선의 교착으로 별다른 전투가 없는 상황에서 한국군 강화라는 전략적인 목적 아래 취한 조치였다.
제2사단은 6월 1일부로 제9군단에 재배속 되어 군단의 예비 임무를 수행하다가 6월 30일에 미 제40사단 방어작전지역을 인수하여 김화 동쪽의 남대천 일대 주저항선에 배치되었다. 사단은 군단 명에 의거 10월 14일에 오성산 남쪽의 중공군 전초지역인 저격능선(580고지)을 공격했다. 이보일 하사가 소속된 제31연대는 첫날 공격에 사단의 조공으로서 주공보다 1시간 먼저 공격을 개시하여 주공과 함께 저격능선을 탈취했다. 이에 오성산 일대에 배치되어 있던 중공군 제15군이 바로 그날 밤부터 역습을 감행하여 피아간에 격렬한 공방전이 벌어지게 되었다.
이보일 하사가 소속된 제31연대는 11월 1일에 저격능선을 탈취하기 위해 강력한 항공 및 포병화력의 지원을 받아 공격했다. 중공군의 저항도 매우 강해서 피아 간에 저격능선을 두고 일진일퇴를 거듭한 끝에 탈취했다. 이날 전투에서 그는 선두에서 용감하게 싸우다가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보일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화랑무공훈장(훈기번호 95920 육)을 추서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20-ㄱ-099)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