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보완(이보완)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9385226
  • 전몰일자 : 19530724

공훈사항

이보완 하사는 1929년 9월 3일 충청남도 당진군 신동면에서 출생하였다. 그는 북한군의 기습남침으로 인해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1952년 12월 21일 육군에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1사단 제31연대에 배치되었다.
이보완 하사는 임진강 전투에 투입되었다. 중부전선에서 진지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을 당시 이 하사가 소속된 연대는 연천 북방의 임진강 북안에 방어진지를 구축하고 있던 고양대 일대의 전초진지(니키 고지, 테시고지, 노리 고지, 베티 고지)에서 중공군과 접전하여 주저항선을 방어하였다. 이 전투로 중공군은 유엔군의 막강한 화력에 제압당하여 공격을 중지하게 되었으며, 국군은 계속하여 고양대 방어선을 확보하게 되었다. 이때 양측은 1952년 말까지 계속된 치열한 고지쟁탈전 후 전선정비를 하였다.
1953년 초, 휴전회담이 여전히 중단된 상황에서 전선은 소강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1월~2월에는 전력증강과 진지공사에 주력하다가 겨울이 지나고 3월이 되자 작전에 양호한 기후조건을 이용하여 유엔군 전초, 특히 서부전선의 유엔군 전초진지에 대하여 제한된 규모이지만 집중적인 공격을 가하였다. 이보완 하사가 소속된 연대는 3월 6일~3월 7일 317고지 전초기지 공방전을 전개하였고, 5월부터 하계공세, 즉 휴전 전 ‘최후의 공세’라 칭하는 대공세를 취하였다.
중공군의 주공이 금성돌출부에 대해 7월 13일 임진강 서안 고양대 부근의 베티(Betty)고지를 공격하였다. 베티 고지는 마량산(315고지) 동측, 임진강 건너에 위치한 나지막한 고지였다. 이보완 하사와 소대병력은 베티 고지 서봉을 장악한 적과 교전을 하며 진지를 보수하고 경계를 강화하던 중 야간이 되자 대대 규모의 적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소대는 유개호에 의지하여 진내사격을 요청해 가며 백병전 끝에 밤새 적의 파상공격을 격퇴하고 이 전초를 고수하였다.
이 하사와 장병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북한군을 물리치는 수훈을 세웠다. 그는 전투를 수행하는 동안 삶과 죽음의 감각을 느낄 겨를조차 없었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죽음의 위협을 두려워하지 않고 최후까지 용감하게 싸웠던 이보완 하사는 1953년 7월 24일 연천 지구전투에서 전사하였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보완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유해(장병1묘역-117판-6808호)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명비(111-ㅅ-015)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