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병희(李炳禧)

  • 군별 : 해병
  • 계급 : 중사
  • 군번 : 8104009
  • 전몰일자 : 19510618

공훈사항

이병희 중사는 서울시 동대문구 신설동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1948년 5월 21일 진해 해군 훈련소에 입대하여 기초 군사훈련 과정을 마친 후 1948년 8월 24일 해군하사로 임관했다. 그 후 해병대가 창설되면서 이 중사는 해병대로 군적이 변경되었다.
이 중사의 소속부대는 진주지구 공비토벌작전(1949.8.29.-12.26), 제주도 공비토벌 작전(1949.12.28.-1950.7.12)에 참가하여 지역 내 치안을 유지하였다. 또한 장항·군산·이리지구 전투(1950.7.14-7.20), 함양·진주지구 전투(1950.7.23-7.31), 진동리지구 전투(1950.7.31.-8.13), 통영지구 전투(1950.8.17.-9.22)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적의 공격을 저지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통영상륙작전은 해군·해병대가 최초로 성공시킨 단독 상륙작전이었을 뿐만 아니라 6·25전쟁 이래 후퇴와 철수를 반복하며 방어만 하던 중 유일한 공격작전이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그 후 대대는 해병대 제1연대의 일부로서 인천상륙작전(1950.9.15-9.19), 경인지구 전투(1950.9.20.-10.5)에 참여함으로써 서울 수복과 아군의 북진작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이후 안동·영주·영덕지구 전투(1951.1.25.-2.13.)에 참여하여 잔적을 소탕하고 안동-영덕 간 보급로를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곧이어 대대는 영월지구 전투(1951.2.19.-3.15.), 홍천지구 전투(1951.3.18.-4.3.), 화천지구 전투(1951.4.10.-6.1.)에 참여했다. 화천지구 전투를 마친 대대는 도솔산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도솔산지구로 기동했다. 도솔산은 기암절벽과 협곡으로 이루어진 지형이며, 양구와 인제를 잇는 도로와 접하고 있는 매우 중요한 곳이었다. 대대는 해병대 제1연대의 일부로서 6월 4일부터 공격작전을 개시하여 목표 고지들을 하나씩 점령하여, 6월 22일 마지막 목표 고지를 점령했다. 이 중사는 6월 16일 목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소대를 지휘하여 용감히 싸우다가 적의 집중사격을 받고 장렬하게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병희 중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유해(19묘역-6판-400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으며,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92-ㅍ-014)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