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병화(李炳華)

  • 군별 : 육군
  • 계급 : 이등중사
  • 군번 : 0009324
  • 전몰일자 : 19530627

공훈사항

이병화 이등중사는 1923년 11월 6일 경상남도 동래군 일광면에서 출생하였다. 그는 유엔군과 공산군 사이에 포로교환 문제로 휴전협상이 지루하게 진행되던 1952년 5월 중순일 육군에 입대하여 제1사단 제15연대에 배치되었다.
당시 임진강 일대에서의 전선은 장마로 인하여 7월까지 비교적 소강상태로 유지되었으나, 장마가 끝나자 전초고지에서는 다시 전투가 격화되었다. 이병화 이등중사가 소속된 사단은 불모고지 전투가 소강상태에 들어간 1952년 10월 1일부터 임진강 동서안, 역곡천 남안을 연한 주저항선을 방어하였다. 그는 임진강 서안 일대를 방어하고 임진강 동안의 고지전을 수행하였으며, 때때로 북한군 전초진지에 침투하여 북한군 포획작전에 참가하기도 하였다.
중부전선에서 진지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을 당시 이병화 이등중사와 연대병력은 연천 북방의 임진강 북안에 방어진지를 구축하고 고양대 일대의 전초진지에서 중공군과 접전하여 주저항선을 방어하였다. 1952년 12월 13일까지 이어진 이 전투에서 사단은 초전에 니키 고지와 테시고지를 상실하고 그 직후방의 베티 고지와 노리 고지를 확보하고 있던 중, 중공군이 재차 공격을 감행하자, 이 이등중사가 소속된 연대는 포격지원과 항공 근접지원을 받아 가며 끈질긴 공방전을 벌인 끝에 베티 고지와 노리 고지를 확보하였다. 이 전투로 중공군은 유엔군의 막강한 화력에 제압당하여 공격을 중지하게 되었으며, 그와 연대 장병들은 계속하여 고양대 방어선을 확보하게 되었다.
1953년 초, 휴전회담이 여전히 중단된 상황에서 전선은 소강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병화 이등중사가 소속된 연대는 1953년 3월 6일~3월 7일 317고지 전초기지 공방전을 전개하였고, 6월 20일부터 9일간 걸쳐 뺏고 빼앗기는 박·퀸 고지 전초기지 공방전을 반복하였다.
그는 언제나 선두에 서서 북한군을 물리치는 용맹을 발휘하였다. 이러한 장병들의 투혼에 힘입어 전선은 안정되어가기 시작하였다. 이병화 이등중사는 적진정찰 임무를 수행하던 중 매복해 있던 북한군의 포격으로 1953년 6월 27일 연천 부근 전투에서 장렬히 전사하였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병화 이등중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의 전사자명비(015-ㅁ-050)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