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병호(李秉浩)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2500825
  • 전몰일자 : 19500625

공훈사항

이병호 일병은 경기도 양주군 광양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었음에도 정치·사회적으로 여전히 혼란스러웠던 1948년 6월 1일, 충남 온양의 제13연대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예하 대대에 배치되었다. 이후 연대는 경기도 수색으로 이동했다가 1949년 6월 1일부로 개성 우측지역의 38도선 경계임무를 담당했다.
이병호 일병이 소속된 제13연대는 본부를 문산에 두고 제3대대가 38도선 경계임무를 담당했고, 제1, 제2대대는 문산 일댕에서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있었다. 북한군이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에 기습적인 남침공격을 했을 때, 제3대대는 적들의 대규모 포병집중사격으로 통신선이 절단되어 상급부대와는 연락이 두절되었다. 당시 중대와 소대 간에는 EE-8 전화기 하나로서 연락이 유지되었으며, 소대 간의 측방통신은 없었다. 한편 연대는 경계부대를 철수시키려 했으나 부대 간의 통신두절로 제대로 전달할 수가 없었다.
이병호 일병이 소속된 제3대대는 포격으로 인한 파편이 난무하는 가운데 경계진지에서 적의 공격을 격퇴하기 위해 용감하게 싸웠다. 그러나 적의 강력한 포병사격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전차 기동에 심리적 마비 상태가 왔다. 특히 상급부대와 통신이 두절된 상황에서 경계진지에서는 단 몇 시간도 버틸 수 없었다. 그때 중대장으로부터 경계진지에서 철수하라는 명령이 왔다. 그는 소대원과 함께 임진강을 건너 문산 북방의 능선 고지에 배치되었다. 이곳에서 그는 적의 공격을 받고 치열한 전투를 하던 중 적의 총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병호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위패(31판-6면-055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71-ㅎ-083)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