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병하(李炳夏)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332269
  • 전몰일자 : 19500815

공훈사항

이병하 일병은 경상북도 금릉군 감천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공산주의자들의 침투 및 교란으로 사회가 혼란스러울 때인 1949년 8월 중순에 춘천의 제7연대로 입대했다. 당시 연대는 춘천에 연대 본부를 두고 화천 방면을 담당했다.
이병하 일병이 소속된 제7연대는 북한군 침략에 대비한 방어준비에 한창이었다. 장병들은 방어진지에 유개호를 구축하고, 진지 전방에는 철조망을 설치한 후 대인지뢰를 매설하는 등 방어태세를 강화했다. 북한군 제2사단은 1950년 6월 25일 새벽 약 1시간에 걸친 공격준비사격으로 아군 방어진지를 무력화한 다음에 SU-76자주포(당시 전차로 오인)를 앞세우고 공격해 왔다.
이병하 일병이 소속된 제7연대는 적의 기습적인 공격을 받고 곧바로 전방지역 방어전투에 투입되었다. 연대는 소양강이라는 지형의 이점을 이용하여 적에게 타격을 가함으로써 6월 27일까지 적의 춘천 점령을 저지했다. 연대는 적의 계속된 공격으로 피해가 커지자, 6월 27일에 춘천에서 철수하여 원창고개를 거쳐 6월 30일에 원주로 철수했고, 7월 1일에 충주로 이동하면서 지연전을 수행했다. 그리고 7월 4일 음성으로 이동하여 9일까지 북한군의 진출을 저지하다가 10일에 괴산을 거쳐 14일에 문경지역으로 이동했다. 연대는 7월 14일부터 31일까지 이화령과 조령 등 문경 일대와 점촌 –함창 축선에서 북한군 제1, 제13사단과 맞서 격전을 벌이며 진출을 지연시켰다. 이후 8월 3일에는 낙동강을 건너 용기동 일대의 방어진지를 점령했다.
한편 북한군은 8월 5일에 낙동강을 건너 공격하였고, 10일 새벽 3시에 낙동강의 지류인 위천을 도하하여 아군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병하 일병은 연대 장병들과 함께 하천을 활용하여 북한군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강력히 대응했다. 이곳에서 연대 장병들은 8월 15일까지 치열한 전투로 적의 공격을 저지했다. 이날 전투에서 그는 선두에서 용감히 싸우다가 적의 총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병하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위패(12판-6면-107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39-ㅍ-037)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