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병태(李炳泰)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109284
  • 전몰일자 : 19520522

공훈사항

이병태 일병은 1929년 12월 2일 경상북도 청송군 부남면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으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나라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1950년 11월 8일 대구에 있는 제1훈련소에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제7사단 제8연대에 배치되었다.
이 일병이 부대에 배치될 무렵 전황은 국군과 유엔군은 북진작전 중이었고 제7사단은 평안남도 개천 일대까지 진격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연대는 11월 하순 유엔군의 크리스마스공세의 일환으로 묘향산을 공격했으나, 그 남방에서 중공군의 반격을 받고 27일 순천 일대로 철수했다. 이 전투에서 이 일병은 부상을 입고 후송되었다.
이 일병은 1951년 9월 초순경 부상에서 회복되어 제8연대에 원복했다. 이 무렵 미 제2사단이 9월 13일부터 단장의 능선 확보를 위해 공격을 감행했으나, 적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혀 답보상태에 이르자 미 제10군단장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제7사단에게 단장의 능선 서측방에 있는 백석산을 탈취하도록 명령했다. 이에 사단은 9월 24일 백석산을 목표로 공격을 개시했고, 연대는 백석산 동측의 894고지를 점령했다. 연대는 26일 백석산 주봉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으나, 북한군 제32사단, 제12사단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혀 끝내 고지 탈취에 실패하고 28일 동 임무를 제8사단에 인계 후 양구로 이동하여 부대정비를 했다.
사단은 11월 20일 다시 미 제10군단에 배속되어 백석산 북방의 1,090고지~931고지~암동~319고지를 잇는 제8사단의 전선을 인수했다. 연대는 1,090고지 전방의 전초진지(크리스마스고지)에 대한 중공군의 2차례에 걸친 공격을 격퇴하며 동 고지를 지켜냈다.(제1차 크리스마스고지전투 : 1951. 12. 25.~28., 제2차 크리스마스고지전투 : 1952. 2. 11.~13.)
이후 연대는 큰 전투 없이 진지보강을 하면서 수색정찰, 매복, 교란작전을 지속했다. 이 일병은 1952년 5월 22일 매복 작전 중에 북한군 제32사단 침투부대와 조우하자, 앞장서서 용감하게 싸우다 적탄에 맞아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병태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위패(33판-40면-21970호)를 국립대전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54-ㄷ-010)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