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병태(李炳泰)

  • 군별 : 육군
  • 계급 : 이병
  • 군번 : K1105122
  • 전몰일자 : 19500914

공훈사항

이병태 이병은 1929년 12월 26일에 전라남도 고흥군 과역면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국군과 유엔군이 지연전을 수행하던 7월 하순, 경남 부산의 육군 제2훈련소로 입대하여 카투사(KATUSA) 병으로 차출되어 8월 16일에 미 제8군사령부로 배치되었다가 미 제2사단 제9연대로 소속이 전환되었다.
당시 북한군 제4사단은 창녕과 영산 지역을 돌파하여 미 제8군의 퇴로인 밀양-부산을 차단하려는 기도를 갖고 맹렬히 공격하고 있었다. 이에 미 제24사단은 8월 5일부터 18일까지 이 지역에서 북한군 제4사단의 공세를 물리친 후 미 제2사단에게 방어지역을 인계했다.
이병태 이병이 소속된 미 제9연대는 미 제24사단의 전투력을 보강하기 위해 미 본토로부터 긴급히 증원된 부대이다. 연대는 8월 8일에 창녕에 도착하여 미 제24사단의 예비가 되었다. 미 제9연대는 도착과 동시에 사단장 명에 의거 사단의 포격 지원을 받아 8월 8일 오후 4시에 2개 대대를 투입하여 역습을 했다. 미 제9연대 제1대대가 클로버고지를, 제2대대가 오봉리 능선을 목표로 공격하여 북한군을 낙동강 서쪽으로 격퇴했다.
미 제9연대는 미 제2사단이 8월 20일부로 방어지역을 인수함에 따라 미 제2사단의 예하연대가 되었다. 미 제2사단은 당시에 제9연대를 영산 정면인 낙동강 돌출부에, 제23연대를 창녕 정면에, 미 제38연대를 그 북쪽 현풍 정면에 배치했다. 사단은 8월 31일부터 9월 6일까지 북한군 제2사단⋅제4사단 일부⋅제9사단의 공격을 격퇴하고, 이 지역을 적극적인 방어와 과감한 역습으로 끝까지 사수하고자 했다.
북한군은 그럼에도 낙동강 방어선을 돌파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격렬한 공격작전을 실시했다. 이병태 이병이 소속된 미 제9연대는 9월 9일에 영산 정면의 낙동강 돌출부를 점령하려는 북한군을 상대로 12일까지 치열한 전투 끝에 격퇴했다. 이날 전투에서 그는 용감하게 싸우다가 중상을 입고 후송되었으나, 회복하지 못하고 9월 14일에 안타깝게도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병태 이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위패(33판-40면–21967호)를 국립대전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89-ㅂ-065)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