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병탁(李炳卓)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1607170
  • 전몰일자 : 19500720

공훈사항

이병탁 하사는 출생 일자 및 장소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소속 부대와 군번, 그리고 전사 일자를 고려할 때, 그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도 불구하고 정치 및 사회적으로는 여전히 혼란스러웠던 1949년 5월 중순에 강원도 춘천의 제7연대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예하 대대로 배치되었다. 당시 연대는 제6사단에 예속되어 연대본부를 춘천에 두고 화천-춘천 축선을 담당했다.
제7연대는 1950년 초부터 북한군 침략 징후가 농후한 가운데 방어준비에 집중했다. 장병들은 방어진지에 유개호를 마련하고, 진지 전방에는 철조망을 설치하고 대인지뢰를 매설했다. 또한 사단에서는 전쟁 발발 직전에 38도선상에서 북한군의 수상한 공격징후들이 포착되자 장병들의 외출외박을 통제하면서 고도의 경계태세 유지를 강조했다.
북한군 제2사단은 1950년 6월 25일 새벽에 약 1시간에 걸친 공격준비사격으로 아군 방어진지를 무력화한 다음에 SU-76자주포(당시 전차로 오인)를 앞세우고 쳐들어왔다. 이병탁 하사가 소속된 제7연대는 북한군의 기습적인 공격을 받고 곧바로 전방방어진지에 투입되었다. 장병들은 대전차 특공조를 구성하여 적 자주포를 파괴하고, 또한 소양강이라는 지형의 이점을 이용함으로써 6월 27일까지 적 부대의 춘천 점령을 저지시켰다.
제7연대는 전투력의 열세로 피해가 커짐에 따라 6월 27일 오후 1시부터 춘천에서 철수하여 원창고개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6월 30일까지 적의 진출을 저지하다가 다시 홍천을 거쳐 원주로 철수했고, 7월 4일 음성으로 이동하여 7월 9일까지 북한군의 진출을 지연하다가 7월 10일에 음성에서 괴산지역으로 철수했다. 이후 이병탁 하사가 소속된 제7연대는 7월 14일부터 이화령과 조령 등 문경 일대에서 방어진지를 편성하고 적의 공격을 저지했다. 7월 16일에는 문경방어선이 무너지자 점촌 북방의 옥녀봉과 413고지를 점령하였고, 7월 20일에는 옥녀봉 남쪽의 387-324고지 일대로 이동하여 급편 방어진지를 점령하여 북한군 제1사단의 공격을 치열한 전투로 저지했다. 이날 전투에서 그는 선두에서 용감하게 싸우다가 적의 총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병탁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위패(30판-1면-110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38-ㄴ-058)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