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병철(李炳喆)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9216788
  • 전몰일자 : 19530725

공훈사항

이병철 하사는 1931년 9월 12일 경상북도 김천군 백옥면에서 출생하였다. 그는 6·25전쟁으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1952년 6월 9일 육군에 입대하여 기초 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수도사단 제1연대에 배치되었다.
이병철 하사가 소속된 제1연대는 1952년 7월과 8월 수도고지와 지형능선전투에 참여해 북한군과의 공방전에서 북한군을 격퇴하였으나 장병들이 많이 희생되었다. 9월 6일 북한군은 맹렬한 공격준비사격을 가한 후 고지 좌우측 계곡으로 공격해 왔다. 이에 연대병력은 사력을 다해 방어했으나, 결국 수도고지에서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이어 9월 9일 고지탈환 임무를 부여받은 연대는 공군의 근접지원과 포병의 지원 아래 공격을 개시하였다. 이때 그는 앞장서서 고지를 향해 돌진해 고지를 점령하였다.
이 하사와 연대병력은 10월 6일부터 4일간 수도고지와 지형능선에 재개된 북한군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고지를 끝까지 사수하였다. 연대는 25일 주저항선을 제8사단에게 인계하고 경기도 양주로 이동해 미 제8군 예비로 전환되었다. 이병철 하사를 비롯한 제1연대 장병들은 11월 3일부터 9주간 부대정비 및 교육훈련을 실시하였다.
이병철 하사와 연대병력은 1953년 1~2월에는 전력증강과 진지공사에 주력하다가 3월이 되자 중공군의 전초진지 공격에 대하여 제한된 규모이지만 집중적인 공격을 재개하였다. 이후 5월 14~16일 금성 서남쪽 7㎞ 지점 직목동 일대에 있는 샛별고지(470고지) 전투에서 중공군의 공격을 격퇴하였다. 또한, 5월 23~24 금성 서남쪽 4㎞지점에 있는 회고개 전투에서 중공군을 물리쳐 금성 돌출부 일대의 주저항선을 고수하는 전과를 올렸다. 그 결과 사단은 6월~7월 하조리에서 회고개까지 주저항선에 제1연대와 제26연대를 배치하고 제1기갑연대를 예비로 확보할 수 있었다.
하나의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무수한 인명이 희생되는 공방전이 계속되었다. 이 하사는 수도고지-지형능선전투 등 김화 및 금성 지구의 고지쟁탈전에서 모범을 보이며 앞장서서 솔선수범하였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죽음의 위협을 두려워하지 않고 최후까지 용감하게 싸웠던 이병철 하사는 1953년 7월 25일 김화지구 전투에서 전사하였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병철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위패(44판-4면-046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셔 살신보국정신을 기리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명비(008-ㄱ-073)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