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병철(李炳喆)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1803760
  • 전몰일자 : 19500625(제8연대 제3대대가 실제 교전을 한 6월 28일 전사한 것으로 추정됨.)

공훈사항

이병철 일병은 강원도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신생 대한민국을 지키고 조국을 위해 헌신하고자 1948년 6월 15일 제4여단 제8연대에 입대했다. 제4여단은 동년 11월 20일 제6여단으로 개칭되고, 제6여단은 1949년 5월 12일에 사단으로 승격되었다. 이 무렵 38도선 일대에서는 북한군의 도발이 계속되고 있었다.
당시 북한의 남침징후가 높아짐에 따라 육군본부는 경계강화 지시를 거듭 하달했고, 제6사단도 지속해서 경계를 강화했다. 이 일병은 유사시 조국을 반드시 수호하겠다는 의지와 사명감으로 경계임무에 적극 임했다.
제8연대는 6·25전쟁 발발 불과 5일 전인 1950년 6월 20일 제2연대에 38도선 경계진지를 인계하고 서울로 이동하여 수도경비사령부로 예속되었고, 이동한 지 이틀 만에 전쟁을 맞았다. 전쟁이 발발할 때 이 일병이 소속된 제8연대 제3대대는 전 장병이 휴가 중이었다. 전쟁 소식을 들은 장병들은 속속 원대 복귀했고, 대대는 27일 김포지구전투사령부에 배속되어 김포지역 전투에 투입되었다.
6월 25일 개성 일대를 석권한 북한군 제6사단은 강화도와 김포반도에 상륙하여 김포반도를 돌파하여 김포비행장을 확보한 다음, 시흥-영등포 방면으로 우회하여 경부국도에서 아군의 퇴로를 차단하려 했다. 김포반도를 공격한 북한군의 주력부대는 제6사단 제13연대와 포병연대였다. 6월 26~27일 강녕포, 통진 일대에서 도하공격을 한 적은 긴급히 편성된 아군 방어부대를 돌파하고 김포읍 쪽으로 남진했다.
6월 27일 대대는 운유산 동측방 고지에 배치되었다. 28일 8시경 운유산 지역으로 적 연대의 주력이 포병화력 지원하에 전차를 앞세우고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대대는 전 화력을 집중하며 적의 공격을 저지하려 했으나 전투력의 열세를 극복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대대는 김포지구전투사령부의 철수 지시에 따라 28일 11시경에 철수를 개시하여 김포읍-김포비행장-영등포를 경유하여 시흥에 집결했다. 이날 전투에서 이 일병은 선두에서 용감하게 싸우다 안타깝게도 적탄에 맞아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병철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47-ㅂ-061)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