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병진(이병진)

  • 군별 : 육군
  • 계급 : 특무상사
  • 군번 : 1203443
  • 전몰일자 : 19500625

공훈사항

이병진 특무상사는 출생 일자 및 장소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소속 부대와 군번, 그리고 전사 일자를 고려할 때, 그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준비로 정치 및 사회적으로 여전히 혼란스러웠던 1948년 4월 26일, 충남 대전의 제2연대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예하 대대로 배치되었다.
제2연대는 12월 28일부터 1949년 5월 17일까지 제주4·3사건 진압작전임무를 수행했고, 1949년 6월 20일에 서울 용산으로 이동하여 창설된 수도경비사로 예속되었다. 그리고 동년 8월 13일부터 11월 15일까지 옹진반도로 이동하여 옹진지구전투사에 배속되어 적의 도발을 억제했다. 이후 1950년 6월 12일부로 제6사단에 예속되어 홍천으로 이동하였고, 이곳에서 제8연대로부터 방어지역을 인수했다.
이병진 특무상사가 소속된 제2연대는 사단의 우측 연대로서 홍천 북쪽의 764고지(계명산)로부터 현리 965고지에 이르는 42km의 방어정면을 담당하고 있었다. 연대는 통나무로 쌓은 유개호를 제8연대로부터 인수했으나 철조망이나 대인지뢰는 설치되어 있지 않았고, 새로 설치할 시간적 여유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연대는 전쟁 발발 직전에 남침을 예견하는 북한군의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되자 장병들의 외출외박을 통제하면서 고도의 경계태세를 유지했다.
북한군은 1950년 6월 25일 새벽에 약 1시간에 걸친 공격준비사격으로 아군 경계진지를 무력화한 후에 SU-76자주포(당시 전차로 오인)를 앞세우고 전면 남침을 시작했다. 이에 제2연대 장병들은 지형도 잘 모르고 방어준비도 미흡한 상황이었지만 곧바로 방어진지로 투입되었다.
이병진 특무상사가 소속된 제2연대는 곧바로 전방방어진지에 투입되어 지형의 이점을 이용하여 최대한 적의 진출을 저지하고자 했다. 연대 장병들은 치열한 격전을 계속하며 적의 침공을 저지하였으나, 압도적인 병력으로 압박을 가해오는 적에게는 역부족이었다. 따라서 연대는 첫날 12시 30분경에 어론리 일대의 방어진지로부터 철수하여 자은리에 집결하였고, 이곳 828고지-560고지 선에서 적의 진출을 저지하고자 했다. 이날 전투에서 그는 소대선임하사로서 용감하게 진두지휘하다가 적의 총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병진 특무상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위패(23판-3면-024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114-ㄷ-091)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군번체계로 볼 때에 전사당시 계급은 이등상사로 보이고, 전사 후 특진된 것으로 추정됨)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