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병직(李炳直)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9396060
  • 전몰일자 : 19530711

공훈사항

이병직 하사는 1929년 8월 28일 전라북도 김제군 백산면에서 출생했다. 그는 전선이 교착되고 휴전협상이 진행되는 시기에, 조국과 자유를 지키고자 1953년 1월 19일 제주도 모슬포에 있는 제1훈련소에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제20사단 제62연대에 배치되었다.
한편, 한·미는 미군 재보충이 어려운 상황과 휴전 후의 한국 국방을 고려하여 1952년 초부터 육군을 10개 사단에서 20개 사단으로 증편하는 계획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1952년 11월 8일 강원도 양양에서 6개의 경보병연대(제53-제59연대)가 창설되었다. 이 중에서 제57·58·59연대는 제15사단에 잠정 배속되었다가 1953년 1월 1일부로 제1교육여단으로 재편성되었다.
2월 9일 제20사단이 창설되면서 제1교육여단은 해체되고, 이들 연대는 제60연대(전 57연대), 제61연대(전 58연대), 62연대(전 59연대)로 개칭되어 사단 건제부대로 편성되었다. 사단은 창설 후 미 제10군단에 배속되어 인제로 이동 후, 야외교육훈련(FTC교육)을 포함한 교육훈련을 2월 10일부터 5월 14일까지 실시했다. 연대는 교육훈련을 하면서 3월 중순 제7사단에 배속되어 현지 실습을 했다.
사단은 5월 15일 제7사단이 담당했던 양구군 방산면 백석산 북방의 1,090고지 일대의 전선을 인수했다. 사단은 제62연대를 좌, 제60연대를 우, 제61연대를 예비로 하여 방어편성을 했다. 제62연대는 진지교대 이후 큰 전투가 없는 가운데 현 진지를 보강하면서 위력수색, 매복작전 등을 지속했다.
적은 휴전회담이 진행되고 있었음에도 한편으로, 새로 투입된 중공군의 전투경험 축적과 아울러 방어선을 개선할 목적으로 6월 공세를 감행했다. 이 공세의 일환으로 사단 정면의 중공군 제33사단이 6월 10일부터 사단 전초진지인 M1고지와 1,090고지에 대해서 공격을 가해 왔고, 사단 좌전방 연대인 제62연대는 6월 20일까지 1,090고지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전개한 끝에 이 고지를 지켜냈다. 이 하사는 분대장으로서 교육훈련과 작전 수행에 솔선수범해 왔고, 이 전투에서도 분대원을 이끌고 선두에서 분전하다 중상을 입고 후송되었으나, 7월 11일 끝내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병직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위패(23판-14면-8753호)를 국립대전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77-ㄱ-056)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애국심과 희생정신을 본받도록 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