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병준(李炳俊)

  • 군별 : 육군
  • 계급 : 이등중사
  • 군번 : 0671107
  • 전몰일자 : 19530613

공훈사항

이병준 하사는 1927년 5월 1일에 충청북도 제천군(現 제천시) 백운면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국군과 유엔군이 중공군의 공세로 38도선 일대에서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1951년 12월 8일 입대하여, 제주도에 위치한 제1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5사단 제36연대로 배치되었다.
이병준 하사가 부대에 배치될 당시의 전황은 휴전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국군과 유엔군이 캔자스(Kansas)선(임진강-연천-화천저수지-양양을 잇는 선)과 그 북방에서 중공군 및 북한군과 공방전을 벌이고 있던 상황이었다. 제5사단은 1952년 1월 13일부로 제1군단 배속으로 동해안 거진에서 제11사단의 전선을 인수하여 군단 우측 554고지-351고지-감호 일대를 잇는 방어선에 투입되었다. 전선은 7월 초순까지 소강상태가 지속되다가, 적이 7월 10일 대규모 침공을 개시하여 진지의 일부가 돌파되고 말았다. 사단은 피탈된 351고지에 역습을 전개하여 7월 13일 고지를 탈환한 후 몇 차례의 소규모 침공을 격퇴하다가, 11월 9일 적 대대 규모의 공격을 받아 한때 351고지를 상실했으나 과감한 역습으로 재탈환하면서 고지를 확보했다.
1953년에 접어들면서 사단은 美 제10군단에 배속되어 산악훈련을 실시한 후, 4월 5일 제2군단으로 배속 전환되었다. 이후 사단은 4월 15일 강원도 화천군 임남면 백암산 동북방 제3사단 전선을 인수하여, 949고지-973고지-883고지를 잇는 전선을 방어했다. 이병준 하사가 소속된 제36연대는 좌전방 949고지 일대에 배치되어 주진지 및 전초진지를 보강했다. 이후 사단 전방 중공군 제60군 제180사단은 5월 12일 사단의 전초진지인 689고지(텍사스고지) 및 오봉능선과 삼각봉을 공격했다. 사단은 5월 17일까지 4차례의 역습을 실시하며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끝에 적을 격퇴했다.
마침내 중공군은 6월 10일 본격적인 하계공세를 시작하면서 제60군 제180·181·203사단을 투입하여 인해전술을 펼치며 파상적인 공격을 가해 왔다. 사단은 제3사단 제22연대를 배속 받아 3차례 역습을 하면서 6월 15일까지 혈전을 거듭했으나, 적에게 주저항선을 빼앗기고 북한강 동·서안의 등대리-후동-널우골을 잇는 선까지 후퇴하여 新방어진지를 편성했다. 연대는 6월 13일 북한강 상의 교량 부근으로 이동하여 사단의 철수를 엄호하고, 북한강 동안 황병동(319고지)-널우골(748고지)에 방어편성을 했다. 이병준 하사는 많은 전과를 올렸으며, 분대원을 지휘하면서 사단의 철수를 엄호하다가 6월 13일 적 침투부대와 교전 중 적탄에 맞아 장렬하게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병준 하사의 혁혁한 전공을 표창하여 화랑무공훈장(훈기번호 125079 육)을 추서하고,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36-ㅍ-005)에 그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