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병조(李炳朝)

  • 군별 : 해병
  • 계급 : 일병
  • 군번 : 9201794
  • 전몰일자 : 19500923

공훈사항

이병조 일병은 1932년 11월 6일 제주시 이도동에서 출생했다. 그는 1949년 8월 1일 진해 해병대 훈련소에 입대하여 기초 군사훈련 과정을 마친 후 1949년 10월경 김성은부대에 배치(1950년 12월 부대개편 후 해병대 제1연대 예속)되었다.
이 일병이 부대에 배치될 무렵 국내는 여·순 사건(1948.10.19.) 이후 잔여 공비들이 지리산을 근거지로 하여 주변 일대의 도시와 촌락의 치안을 교란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에 해병대 김성은부대는 1949년 8월 29일부터 진주지구 공비 토벌작전을 수행하고 있었고, 이 일병은 10월경 부대에 배치되어 12월 26일까지 동 작전에 참여했다.
진주지구에서 성공적으로 공비토벌작전을 완수한 김성은부대는 12월 26일 제주도로 이동하였다. 이후 이 일병이 소속된 부대는 제주도 공비토벌 작전(1949.12.28.-1950.7.12.), 장항·군산·이리지구 전투(1950.7.14.-7.20.), 함양·진주지구 전투(1950.7.23.-7.31.), 진동리지구 전투(1950.7.31.-8.13), 통영지구 전투(1950.8.17.-8.19.)를 수행했다. 통영상륙작전은 해군·해병대가 최초로 성공시킨 단독 상륙작전이었을 뿐만 아니라 6·25전쟁 이래 후퇴와 철수를 반복하며 방어만 하던 중 유일한 공격작전이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어서 이 일병이 소속된 제1대대는 인천상륙작전(1950.9.15.-9.17)에 참가하여 커다란 전과를 올리고, 부평지구 전투(1950.9.17.-9.20.), 김포지구 전투(9.20), 104고지 전투(9.21-9.22)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그 후 대대는 연희동 고지 전투에 참가했는데, 연희동 고지는 적이 서울을 방어하는 최외곽 방어선이었다. 적은 104고지를 최후의 방어선으로 확보하려 했으나 한국 해병대가 예상외의 빠른 공격으로 104고지를 점령하자 16,000명의 병력으로 연희동 고지 방어에 임했다.
9월 22일부터 연희동 고지에는 한국 해병대와 북한군 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는데, 한국 해병대는 병력과 화력의 열세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었다. 이 일병은 9월 23일 새벽에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용감하게 싸우다가 적탄에 맞아 장렬하게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병조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위패를 국립서울현충원(49판-4면-069호)에 모시고 있으며,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91-ㄷ-061)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