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병익(李秉翊)

  • 군별 : 해병
  • 계급 : 일병
  • 군번 : 9223426
  • 전몰일자 : 19530224

공훈사항

이병익 일병은 경기도 화성군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1952년 5월 26일 진해 해병대 훈련소에 입대하여 기초 군사훈련 과정을 마친 후 1952년 10월 10일 해병대 제1연대 제3대대에 배치되었다.
이 무렵 전선은 교착상태였으며, 적은 밤마다 확성기를 이용하여 온갖 허위선전과 음악으로 장병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려고 하였다. 이에 대해 아군은 대적 선무방송을 하면서 적의 동태를 살피고 있었다.
제1연대가 주둔하고 있는 장단·사천강 지구는 경기도 문산과 파주에 접해 있고 서울과 이어져 있어서 서울의 관문인 개성-문산 축선을 지키는 데 아주 중요한 곳으로 1952년 4월부터 전초진지를 두고 피·아 간 뺏고 빼앗기는 전투가 계속 반복되었다.
우기인 7월과 8월은 사천강 수위의 변동이 잦아서 적진을 향해 출발할 때에는 낮았던 수위가 복귀할 때에는 수심이 2m를 훨씬 넘는 경우가 많았으며, 그로 인해 화기와 장비를 가지고 도하작전을 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그리하여 아군은 주로 적의 침투에 대비한 매복작전을 실시했으며, 적진에 대한 기습공격은 사천강의 수위에 따라 제한적으로만 실시했다.
7·8월 장마철이 지나자 정찰활동과 기습공격, 포격전이 연일 계속되었다. 해병대 제1연대 정면의 적은 중공군 제582연대, 제584연대였다. 적은 야간을 이용하여 사천강을 도하한 후 아군의 전초기지에 대한 기습공격을 수시로 해왔다.
해병대 제1연대가 점령하고 있던 전초진지 일대는 155고지를 제외하고는 모두 해발 50m 미만의 구릉과 전답으로 된 개활지이며, 적의 감제하에 있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지형이었다. 적은 해병대 제1연대가 점령하고 있던 전초진지를 점령하기 위해 수시로 공격을 시도했는데 이러한 공격은 이듬해까지 계속되었다.
1953년 2월 24일 제3대대는 50전초진지 점령을 위해 공격을 개시했다. 이날 이 일병은 고지를 향해 용감하게 돌진하다가 적탄에 맞아 장렬하게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병익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유해(21묘역-4판-1151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으며,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92-ㅇ-091)를 새겨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