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병은(李炳銀)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8802699
  • 전몰일자 : 19530410

공훈사항

이병은 하사는 1925년 4월 4일 전라남도 광산군 남면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 발발 이후 전선이 교착되고 휴전협상이 진행되는 시기에, 나라와 자유를 지키고자 1952년 3월경 제주도 모슬포에 있는 제1훈련소에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받았다. 이 하사는 동 훈련소 조교로 배치되어 신병교육에 전념하다 제52교육보충연대가 창설되면서 이 연대로 전속되었다.
한편, 한국 정부는 1951년 4월 국군 증강 필요성을 제기했고, 휴전과 유엔군의 철군이 예상되자 1952년 초부터 휴전 후의 국방을 고려하여 육군의 규모를 10개 사단에서 20개 사단으로 증편하는 계획을 본격 추진했다. 이에 따라 4월 28일 3개의 경장비 교육보충연대(제37·38·39연대)가 창설되었고, 6월 13일 다시 같은 성격의 3개 연대(제50·51·52연대)가 창설되었다. 그 중 제52교육보충연대는 독립연대로서 제2군단에 배속되었다.
이 무렵 전선 상황은 휴전회담이 진행됨에 따라 대규모 공격작전은 없었지만, 현 전선에 대한 진지강화와 더불어 유리한 전초진지 확보를 위한 고지쟁탈전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제52연대가 소속된 제2군단은 화천 축선의 전선을 담당했고, 1952년에는 575고지전투, 662고지전투 등 전초진지와 주저항선 일대에서 소규모 전투를 치렀다. 제52연대는 군단의 예비로서 교육훈련을 하면서 후방지역작전을 담당하여 수색정찰과 보급로 확보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제12사단은 11월 8일 강원도 양양에서 신편된 제53·55·56교육보충연대를 잠정 배속하여 창설되었다가, 12월 10일부로 이들 연대를 배속 해제하고, 중장비 연대로 개편 완료된 제37·51·52연대를 건제부대로 편성했다. 사단은 12월 18일 인제로 이동하여 교육훈련을 끝내고, 12월 27일 미 제10군단에 배속되어 30일 미 제45사단과 임무 교대하여 강원도 양구군 서화계곡을 감제하는 812-854고지를 잇는 전선을 인수했다.
제52연대는 사단 예비로서 진지교대 이후 큰 전투가 없는 가운데 진지를 보강하면서 위력수색, 매복작전 등을 지속했다. 이 하사는 분대원을 이끌고 1953년 4월 10일 화천 지역에서 보급로 경계 임무 수행 중에 적의 습격을 받고 교전하다 적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병은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75-ㄴ-019)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