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병은(李炳殷)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329505
  • 전몰일자 : 19500702

공훈사항

이병은 일병은 경기도 용인군(現 용인시) 원삼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6·25전쟁이 발발하자 1950년 7월 2일 제5사단에 현지 입대하여 제15연대에서 복무하다가, 사단이 재창설된 후 제35연대로 재배치되었다. 제5사단은 2개 연대(제15, 20연대)로 6·25전쟁 초기전투에 참전하여 많은 손실을 입고 1950년 7월 5일 해체되었다가, 10월 8일 대구에서 제27, 35, 36연대를 예하부대로 하여 재창설된 후, 전선으로 투입되어 혁혁한 전공을 세운 부대이다.
이병은 일병은 제5사단이 해체되면서 제1사단에 배치되어 임무를 수행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의 전황은 국군이 금강방어선으로 지연전을 펼치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어서 북한군이 낙동강 전선에서 8월 공세에 이어 9월 공세를 펼쳤지만 결국 마산-대구-포항 선의 아군방어선을 돌파하는 데 실패했다. 이러한 혼전 속에서 이병은 일병은 오로지 위기에 처한 조국을 구하겠다는 마음으로 용감하게 싸웠다.
그 이후 제35연대는 1950년 10월 8일 보병 제5사단이 재창설될 때 사단 예하부대로 편성되면서 이병은 일병은 제35연대로 재배치되었다. 당시 국군과 유엔군의 북진작전으로 사단은 10월 13일부터 영남지구 공비토벌작전에 투입되었다. 11월 22일까지 각 연대별로 책임지역을 할당하여 제27연대는 포항, 제35연대는 진주, 제36연대는 김천에 주둔하면서 후방지역작전을 실시했다.
이병은 일병이 소속된 제35연대는 진주에 전술지휘소를 점령하고 지리산 동부지역의 적 패잔병 소탕을 위하여 제1대대를 하동에, 제2대대를 진주에, 제3대대를 단성에 배치했다. 연대의 작전은 10월 15일부터 시작됐다. 제1대대는 적 게릴라가 준동하는 지역을 반복 수색하고 잠복조를 운용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제2, 3대대 역시 소규모 교전을 벌여 약간의 적 게릴라를 사살했다.
당시 북한군 패잔병과 좌익 빨치산들은 수시로 산간지역 마을을 습격하여 양민들을 살해하고 보급품을 조달했다. 이에 제35연대는 경찰과의 긴밀한 협조로 많은 전과를 올렸다. 이런 국군의 후방지역작전으로 수복지역은 점차 안정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이병은 일병은 하동 지역에서 후방지역 공비소탕을 위하여 전투 중 1950년 11월 초순경 적 게릴라의 총탄에 맞아 장렬하게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병은 일병의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위패(11판-4면-148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설치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30-ㄴ-057)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