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병옥(李炳玉)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0689823
  • 전몰일자 : 19530202

공훈사항

이병옥 하사는 강원도 정선군 북면에서 1929년 10월 30일에 출생하였다. 그는 6·25전쟁으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나라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분연히 일어섰다. 소속 부대와 군번, 그리고 전몰 일자를 고려할 때, 이 하사는 1952년 2월경 입대한 후 제주도 모슬포에 있는 제1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제8사단 제21연대에 배치되었다.
이 하사가 소속된 제8사단은 1952년 3월 23일 미 해병대 제1사단의 854고지 지역을 인수 후 8월 말까지 소규모 수색정찰전을 수행했다. 9월경에 북한군 제45사단과 중공군의 파상공격으로 854고지가 탈취되었으나, 미 항공기, 함포지원, 군단포병 화력지원으로 아군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854고지를 재탈환했다.
9월 말 미주리선(가리봉산~인제 북방~원통 북방~미시령~속초를 잇는 선) 방어 임무를 미 제45사단에 인계하고 미 제9군단으로 배속 변경되었다. 10월경에 미 제9군단으로부터 제2군단으로 배속되어 중동부전선의 요충지인 수도사단 작전지역인 수도고지·지형능선을 인수했다.
이후 제8사단은 9월까지 북한군과 대치한 상황에서 진지 보수와 적정파악을 위한 소규모 수색작전을 실시했다. 제8사단 장병들은 1952년 9월 21일 북한군 제45사단의 공격을 받았다. 적군은 일시적으로 854고지를 점령하기도 했다. 그러나 제8사단 장병들은 미 해군, 공군의 화력지원을 받아가며 1952년 9월 21~22일간 북한군 제45사단의 공격을 저지할 수 있었다. 제8사단은 1952년 10월 25일 강원도 김화군으로 이동하여 수도사단으로부터 수도고지 일대의 작전지역을 인계했다. 수도고지는 1952년 9월간 국군수도사단과 중공군 제34사단, 제35사단 간에 수차의 공방이 벌어졌던 해발 600m 능선상의 고지이다.
수도고지는 그 위치나 규모로 보아 다만 전초에 불과했다. 오히려 수도고지는 적 주저항선의 700m 고지들보다 낮아 적의 감제관측을 허용하여, 주간에는 진지공사나 보급추진 등이 불가능한 곳이었다. 이에 수도고지는 주저항선처럼 동굴 진지로 구축되었다. 제21연대는 수도고지 인수 이후 진지 방어와 일대의 수색을 강화했다. 이 하사는 1953년 2월 2일 진지 순찰 도중 북한군의 포격에 맞아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병옥 하사의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그의 위패(26판-3면-149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64-ㅎ-014)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