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병옥(李炳玉)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9251954
  • 전몰일자 : 19530507

공훈사항

이병옥 하사는 1931년 7월 20일에 경상남도 합천군 묘산면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유엔군과 공산군 사이에 휴전협상이 진행되던 1952년 10월 26일, 제주도 모슬포의 육군 제1훈련소에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강원도 양양의 제11사단 제9연대에 배치되었다.
이병옥 하사가 부대로 전입했던 11월 하순, 제11사단은 건봉령-건봉산-향로봉을 잇는 선에 방어진지를 편성하고 있었다. 그가 전입하기 전 제11사단은 1951년 11월 17일에 수도사단으로부터 월비산 방어지역을 인수했다. 사단은 월비산 지역을 제9연대가 담당하도록 했다.
이로써 제9연대는 수도사단이 방어하던 지역을 1개 연대가 방어하게 된 것이다. 북한군 제9사단은 제9연대가 월비산 지역을 인수한 다음 날인 11월 18일에 공격했다. 북한군은 한 달 전 10월 중순에 수도사단에게 빼앗겼던 월비산을 되찾기 위해 부대가 교대되는 취약한 시기를 노려 공격했던 것이다. 이 전투는 11월 24일까지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되었으나, 제9연대는 방어에 불리한 지역인 월비산을 다시 빼앗기고 351고지로 철수하였다. 이후 휴전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월비산을 회복하지 못했다.
그리고 제11사단은 1952년 1월에 건봉산 작전지역을 제5사단에게 인계하고 양양으로 이동하여 부대정비와 교육훈련에 전념했다. 그리고 동년 3월 30일에 국군 제1군단에 재배속되어 다시 건봉령-건봉산 일대의 방어지역을 담당하게 되었다. 사단 장병들은 전투행위가 없어지자 방어진지 보강과 수색작전 활동에 집중했다.
이러한 활동은 1953년까지 계속 이어졌다. 그러던 중 그가 소속된 소대는 5월 7일에 수색작전을 나갔다가 적 매복조를 발견하여 치열한 전투 끝에 격멸했다. 이날 그는 선두에서 용감하게 전투하던 중 적의 총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병옥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의 전사자 명비(074-ㅂ-016)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