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병옥(李炳玉)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1206309
  • 전몰일자 : 19500801

공훈사항

이병옥 일병은 경기도 인천시 구월동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도 불구하고 정치 및 사회적으로는 여전히 혼란스러웠던 1949년 12월 중순, 서울 용산의 수도경비사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2연대로 배치되었다. 이후 연대는 1950년 6월 12일에 제6사단에 예속되어 홍천으로 이동하여 제6사단에 예속되었고, 제8연대로부터 홍천 북방의 42km 방어지역을 인수했다.
제2연대 장병들이 제8연대로부터 진지를 넘겨받았을 때, 진지에는 철조망이나 대인지뢰가 설치되지 않았고, 새로 구축할 시간적 여유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연대는 전쟁 발발 직전에 남침을 예견하는 북한군의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되자 장병들의 외출·외박을 통제하면서 고도의 경계태세를 유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대 장병들은 1950년 6월 25일 새벽에 북한군의 전면 공격을 받았다.
이병옥 일병이 소속된 제2연대는 경계지역전투, 주저항선 전투(어론리, 자은리, 철정리), 최후저항선전투(철정리, 한계리, 성산리)에서 적 자주포를 파괴하기 위해 57mm 대전차포를 운용하고, 대전차포가 없으면 특공조를 운용했다. 또한 지형의 이점을 이용하여 반격하는 등 공세적인 전투로 홍천 북방에서 적 부대의 진출을 3일간이나 지연시켰다.
제2연대는 6월 29일에 홍천에서 철수하여 횡성-원주를 거쳐 7월 2일에는 충주로 이동했다. 그리고 7월 5일에 충주에서 남한강이라는 지형의 이점을 이용하여 방어진지를 편성했으나, 7월 7일 야간에 북한군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고 문경 일대로 철수했다. 제6사단은 7월 12일에 조령과 이화령을 포함하는 문경 일대에서 방어진지를 점령하여 북한군 제1사단과 이를 증원하고 있던 북한군 제13사단의 공격을 저지하였다.
이병옥 일병이 소속된 제2연대는 7월 16일에 전투력 열세로 문경에서 영강으로 철수하여 하천선 방어에 돌입했다. 이후 문경-유곡-점촌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중심으로 치열한 전투를 치렀다. 북한군은 7월 23일부터 국군 제6사단 방어정면의 중앙지대를 돌파하고자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이에 제2연대 장병들은 8월 1일에 제19연대 엄호 하에 낙동강방어선으로 철수했다. 이날 이동 중 그는 적의 포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병옥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화랑무공훈장(훈기번호 8208국)을 추서하고, 그의 위패(28판-5면-224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38-ㄹ-086)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