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병오(李炳五)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0755311
  • 전몰일자 : 19530701

공훈사항

이병오 하사는 1935년 10월 24일에 전라남도 광양군 골약면(現 광양시 골약동)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국군과 유엔군이 중공군의 공세로 38도선 일대에서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1951년 10월 30일, 양구에 위치한 제5사단으로 현지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제36연대로 배치되었다.
이병오 하사가 부대에 배치될 당시의 전황은 휴전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국군과 유엔군이 캔자스(Kansas)선(임진강-연천-화천저수지-양양을 잇는 선)과 그 북방에서 중공군 및 북한군과 공방전을 벌이고 있던 상황이었다. 제5사단은 양구 일대 가칠봉 전투에서 가칠봉-서희령 전선을 굳건하게 지켜내면서, 이 전선을 제3사단에 인계하고 1951년 10월 20일부로 양양으로 이동하여 수색정찰과 매복 작전을 병행했다.
1952년 1월 13일에 사단은 제1군단 배속으로 동해안 거진으로 이동하면서, 제11사단의 전선을 인수하여 군단 우측의 554고지-351고지-감호 일대를 잇는 방어선에 투입되었다. 전선은 7월 초순까지 소강상태가 지속되다가, 적이 7월 10일 대규모 침공을 개시하여 진지의 일부가 돌파되고 말았다. 사단은 피탈된 351고지에 역습을 전개하여 7월 13일 고지를 탈환한 후 몇 차례의 소규모 침공을 격퇴하다가, 11월 9일 적 대대 규모의 공격을 받아 한때 351고지를 상실했으나 과감한 역습으로 재탈환하면서 고지를 확보했다.
1953년에 접어들면서 사단은 제2군단으로 배속 전환되어 4월 15일 화천군 백암산 동북방 제3사단 전선을 인수하여, 949고지-973고지-883고지를 잇는 전선을 방어하면서 주진지와 전초진지 보강을 실시했다. 이병오 하사가 소속된 제36연대는 좌측 전방 주방어선을 담당했다. 중공군은 6월 10일부터 본격적인 하계공세를 시작하면서 제180·181·203사단을 투입하여 인해전술을 펼치며 파상적인 공격을 가해 왔다.
사단은 주저항선을 빼앗기고 북한강 동·서안의 등대리-후동-널우골을 잇는 선까지 후퇴하여 新방어진지를 편성했다. 제36연대는 6월 13일 북한강 상의 교량 부근으로 이동하여 사단의 철수를 엄호하고, 북한강 동안 황병동(319고지)-널우골(748고지)에 방어편성을 했다. 그 후 사단은 6월 말 다시 군단의 우측 전방을 전담 방어하게 되면서 북한강 동측에 예하연대를 배치하고 진지를 보강했다. 이병오 하사는 복무기간 많은 전과를 올렸으나, 김화 일대 황병동 319고지에서 분대원을 통제하며 방어진지 보강 중 7월 1일 적 포탄에 맞아 안타깝게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병오 하사의 혁혁한 전공을 표창하여 화랑무공훈장(훈기번호 124636 육)을 추서하고,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위패(46판-6면-272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설치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36-ㄲ-045)에 그 이름을 새겨,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