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병식(李炳植)

  • 군별 : 해병
  • 계급 : 하사
  • 군번 : 9200115
  • 전몰일자 : 19510709

공훈사항

이병식 하사는 경기도 양주군 진건읍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1950년 8월 5일 제주도 해병대 훈련소에 입대하여 기초 군사훈련 과정을 마친 후 1950년 9월 1일 제2대대에 배치(1950년 12월 부대개편 후 해병대 제1연대 예속)되었다.
이 하사가 부대에 배치될 무렵 제주도에는 100명 내외의 공비들이 한라산을 근거지로 하여 유격전을 펼치고 있었으며, 해병대는 공비들을 소탕하기 위해 훈련을 강화하고 있었다. 이 하사가 소속된 제2대대는 1950년 2월부터 6월까지 공비토벌작전에 참가하여 제주도의 치안을 유지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이후 대대는 장항·군산·이리지구 전투(1950.7.14.-7.20.), 함양·진주지구 전투(1950.7.23. -7.31.), 진동리지구 전투(1950.7.31.-8.13.), 통영지구 전투(1950.8.17.-8.19.), 목포지구 소탕작전(1950.10.18.-11.23.)에 참가하여 적의 공격을 저지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통영상륙작전은 해군·해병대가 최초로 성공시킨 단독 상륙작전이었을 뿐만 아니라 6·25전쟁 이래 후퇴와 철수를 반복하며 방어만 하던 중 유일한 공격작전이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목포지구 소탕작전 이후 대대는 인천상륙작전(1950.9.15.-9.17.), 경인지구 전투(1950.9.20. -10.5.)에 참가하여 서울을 수복하고 중부지역에서 북한군의 전투력을 약화시켰다. 이어서 대대는 원산·동해안지구 전투(1950.10.27.-12.15.), 영덕지구 전투(1951.1.25.-2.13.), 영월지구 전투(1951.2.19.-3.15.), 홍천지구 전투(1951.3.18.-4.3.)에 참가하여 북상하던 북한군 패잔병들을 소탕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한편, 국군과 유엔군이 춘천 북쪽의 38도선을 돌파하여 화천 방면으로 기동함에 따라 홍천지구 전투가 끝난 후 대대는 화천에 투입되어 화천지구 전투(4.10-6.1)를 수행했다.
화천지구 전투를 마친 대대는 곧바로 양구로 기동하여 도솔산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작전에 투입되었다. 도솔산을 중심으로 한 그 지역 일대는 기암절벽과 협곡으로 이루어진 지형이며, 양구와 인제를 잇는 도로와 접하고 있는 매우 중요한 곳이었다. 대대는 6월 4일부터 공격작전을 개시하여 6월 20일 목표 고지를 모두 점령하였다. 도솔산고지 전투 후 이승만 대통령이 도솔산을 방문하여 해병대사령관에게 ‘무적해병’이라는 휘호를 하사했다. 대대는 7월 8일부터 도솔산 고지 방어작전에 임했는데 이 하사는 7월 9일 적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용감하게 싸우다가 적탄에 맞아 장렬하게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병식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위패(49판-4면-005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으며,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92-ㄴ-020)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