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병섭(李炳燮)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0690805
  • 전몰일자 : 19521015

공훈사항

이병섭 하사는 1934년 12월 22일에 전라북도 무주군 적상면에서 출생하였다. 이 하사는 북한군의 기습남침으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나라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분연히 일어났다. 소속 부대와 군번, 그리고 전사 일자를 고려할 때 이 하사는 1952년 2월 2일에 입대 후 제주도 모슬포에 있는 제1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제9사단 제28연대에 배치되었다.
이 하사가 부대에 전입했을 당시 유엔군과 적군은 전선을 잠정 군사분계선으로 정하기로 합의하였고, 전선은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큰 전투 없이 소규모 전초진지 전투와 전투정찰 위주의 탐색전이 1952년 전반기까지 지속되었다. 사단의 우전방에 배치된 연대도 전초 쟁탈전과 포로획득전, 전투정찰을 지속했다.
제9사단은 소강상태에 들어가 아군의 관측과 기동에 제한을 주던 300고지를 기습하여 적의 방어시설을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 제9사단은 4월 5일부로 미 제9군단에 배속되어 철원 서북방의 요충지인 395고지(백마고지) 일대에서 중공군 제126사단과 대치했다.
연대는 1952년 6월 21일에 대규모의 포로획득과 더불어 북한군의 공격 기도를 분쇄하기 위해, 중공군 1개 연대병력 3,500여 명이 방어하고 있던 사단 정면의 500고지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으나 적의 완강한 저항으로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9월에 접어들어 휴전회담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고지 쟁탈전이 격화되었다. 사단은 10월 6일부터 백마고지전투에서 중공군 제38군 예하 제114·제112사단과 12차례의 백병전이 거듭되는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끝에 적의 공격을 격퇴했다.
사단은 6·25전쟁 중 가장 치열했던 이 전투를 승리로 장식함으로써, 철의 삼각지 서남부에서 전술적 우위를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전투를 마친 제9사단은 10월 26일에 진지를 미 제3사단에 인계하고 사창리에서 부대정비를 한 뒤 11월 25일에 제2사단 진지를 인수하여 김화지구의 저격능선 일대를 맡게 되었다. 이 하사는 끝까지 진지를 지켜내다 적탄에 맞아 1952년 10월 15일에 안타깝게도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병섭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69-ㄹ-063)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