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병섭(李炳燮)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9707166
  • 전몰일자 : 19500906

공훈사항

이병섭 일병은 전라북도 옥구군 미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국군과 유엔군이 북한군의 남진에 밀려 낙동강 선까지 철수하면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나라와 자유를 지키고자 일어섰다. 이 일병은 1950년 8월 6일 육군중앙훈련소에 입대하여 소총 분해결합 정도의 간단한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육군 직할 제25연대에 배치되었다.
연대는 8월 7일 대구에서 재창설되었다. 8월 8일 북한군 제12사단이 기계 북방까지 진출하면서 경주 축선이 위협을 받자, 육군본부는 창설 후 훈련도 제대로 실시하지 못한 제25연대를 제3사단에 배속하여 안강으로 급파했다. 8월 9일 제1대대가 안강 북쪽의 445고지에, 제3대대가 포항 북쪽의 소티재를 각각 점령했다. 8월 12일 북한군 제12사단은 기계 남쪽 445고지 일대에 배치된 제1대대를 집중 공격했다. 이 일병이 소속된 제1대대가 밀려나자 연대는 제3대대를 교체 투입하는 등 온 힘을 다해 저항했지만 계속되는 적의 공격에 전투력이 소진되었다. 결국 제17연대가 투입되어 연대 지역을 담당하게 되었고, 연대는 8월 16일 해체되어 제26연대에 편입되었다.
제26연대는 1950년 8월 10일 대구에서 창설되었다. 8월 11일 북한군 제12사단 1개 연대가 포항으로 침입하면서 영일비행장 방어가 시급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이에 육군본부는 포항지구전투사령부를 구성하고, 제17연대, 제25연대, 제26연대, 민부대(민기식부대)를 배속하여 포항 탈환전에 나섰다. 연대는 기계 동쪽 약 8km 지점에 있는 도음산 일대에서 북한군 제12사단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면서 적의 남진을 저지했다. 8월 15일부터 민부대가 포항 탈환 전투를 수행할 때 제26연대는 기계 동측의 221고지를 공격함으로써 적의 증원을 차단했다. 8월 18일 민부대가 포항을 탈환하여 제3사단에 인계하고 신녕지구로 이동함에 따라 연대는 8월 20일 제3사단으로 배속 전환되었다.
8월 17일 장사동에서 해상 철수하여 구룡포에 상륙했던 제3사단은 부대 정비 후 8월 20일 전선에 재투입되었다. 제3사단은 포항 북방 일대에서 북한군 제5사단과 치열한 공방전을 이어갔고, 제26연대는 도음산 북방의 184고지 일대에서 적과 공방전을 벌였다. 일련의 전투에서 이 일병은 신병이었지만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용감하게 앞장서서 싸우다가 중상을 입고 후송되었으나, 9월 6일 끝내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병섭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위패(39판-7면-094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81-ㅇ-105)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