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병선(李炳先)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249455
  • 전몰일자 : 19510203

공훈사항

이병선 일병은 충청북도 중원군 주덕면에서 출생하였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6·25전쟁 발발 이후 중공군의 참전으로 국군과 유엔군이 38도선으로 후퇴할 당시 조국을 구하고자 1950년 11월 초순 대구에 있는 제1훈련소에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同 훈련소의 조교요원으로 배치되었다.
한편, 개전 이래 수많은 전사자가 발생함에 따라 병력 보충문제가 가장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었다. 이에 육군본부는 병력 확보와 각 지역 방위임무를 동시에 해결할 목적으로 1950년 7월 초순 각 도별로 편성관구사령부를 설치하고 신병 확보와 더불어 후방지역작전 임무를 수행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경북편성관구사령부가 대구에서 창설되었다. 그리고 신병교육을 위해 7월 11일 제25교육연대가 창설되었으나, 7월 17일 경북편성관구사령부 제7교육대로 개칭되었다. 그 후 8월 1일 이 교육대가 육군중앙훈련소로 개칭되었다가, 1950년 8월 14일 대구에서 육군본부 직할로 제1훈련소로 창설되었고, 1951년 1월 22일 제주도 모슬포로 이동했다.
그런데 제주도에는 ‘제주 4・3사건’(1948년 4월 3일 발생) 때 군・경의 토벌작전에서 살아남거나 한라산으로 도피한 좌익 세력 잔당들이 수시로 출몰하여 지서나 관공서 등을 습격, 파괴했다. 이들의 유격활동은 중공군의 참전으로 전선이 38도, 37도선까지 남하하자 더욱 극심해졌다. 그리고 때로는 우익 인사에 대해 테러를 하거나 민간인을 납치하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당시 상황이 긴급했고 병력도 부족했기 때문에, 게릴라들이 출몰할 때마다 제주도 주둔 해병대사령부나 제1훈련소 병력이 출동해서 이들을 소탕해 왔다.
이병선 일병이 소속된 제1훈련소는 신병훈련에 주력하면서도 동시에 인근에 출몰한 적들의 유격활동에 대응해야 했다. 훈련소는 조교를 포함한 기간요원으로 기동타격대를 편성하여 이들에 대한 소탕작전을 해 왔다. 1951년 2월 3일 모슬포 인근에 게릴라들이 출몰했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기동타격대원들은 이들 소탕작전에 투입되었다. 이 전투에서 이병선 일병은 게릴라들을 색출하기 위해 수색을 하다가 적들의 기습사격에 맞아 장렬하게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병선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의 전사자명비(085-ㅎ-027)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