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병선(李炳先)

  • 군별 : 육군
  • 계급 : 이등중사
  • 군번 : 0671916
  • 전몰일자 : 19530712

공훈사항

이병선 이등중사는 1933년 9월 28일 충청북도 괴산군 소수면에서 출생하였다. 그는 6·25전쟁으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1951년 12월 9일 제주 모슬포에 있는 제1훈련소에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수도사단 제26연대에 배치되었다.
당시 전선 상황은 1951년 후반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한 고지쟁탈전이 1952년에 접어들면서 더욱 정교해지고, 그 강도는 더욱 높아졌다. 그들은 공산군 측에 압력을 가하고 미래의 휴전선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더 많은 피를 흘리는 고지쟁탈전을 기꺼이 감수하였다.
이병선 이등중사가 소속된 연대는 1952년 7월 8일 새벽 1시에 621고지를 목표로 공격을 개시하였다. 북한군의 가벼운 저항을 물리치면서 일시 고지 정상을 장악하였으나, 고지 서북쪽의 적으로부터 역습을 받고 물러났다. 이 이등중사와 연대병력은 7월 말부터 주저항선을 정비하여 진지 강화에 주력하였다. 그러던 중 8월 5일 북한군은 소강상태를 깨고 수도고지로 공격을 재개하였다. 그와 연대는 2차례에 걸쳐 진전에서 북한군을 격퇴하였으나, 수도고지의 전초소대가 북한군의 포격에 견디지 못하여 주진지인 663고지로 철수하고 말았다. 수도고지를 놓고 뺏고 빼앗기는 쟁탈전이 수차례 반복되었으며 무수한 인명이 희생되는 소모전이 계속되었다.
이병선 이등중사와 연대병력은 10월 수도고지와 지형능선전투에 참여하여 북한군과의 공방전에서 북한군을 격퇴했으며 11월 3일부터 9주간 부대정비와 교육훈련을 마친 후 강원도 사창리로 이동해 1953년 1월부터 김화 동북지역의 금성전투에 참여하였다. 이 이등중사와 연대병력은 5월 14일~16일 금성 서남쪽 7㎞ 지점 직목동 일대에 있는 샛별고지(470고지) 전투에서 중공군의 공격을 격퇴하였으며 5월 23일~24일 금성 서남쪽 4㎞지점에 있는 회고개 전투에서 중공군을 물리쳐 금성 돌출부 일대의 주저항선을 고수하는 전과를 올렸다.
그는 전투를 수행하는 동안 삶과 죽음의 감각을 느낄 겨를조차 없었다. 생사기로에서도 죽음의 위협을 두려워하지 않고 최후까지 용감하게 싸웠던 이병선 이등중사는 1953년 7월 12일 김화 부근 전투에서 장렬히 전사하였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병선 이등중사의 혁혁한 전공을 기리기 위해 화랑무공훈장(훈기번호 107723 육)을 추서하고 위패(26판-1면-104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셔 살신보국정신을 기리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명비(007-ㄱ-064)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