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병석(李秉錫)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0677633
  • 전몰일자 : 19521014

공훈사항

이병석 하사는 1926년 4월 2일에 경상북도 영천군 청동면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유엔군과 공산군 사이에 지루한 휴전협상이 진행되던 1951년 12월 중순, 제주도 모슬포에 설치된 육군 제1훈련소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2사단 제32연대에 배치되었다.
이병석 하사가 부대로 전입해 왔을 때인 1952년 2월 중순, 제2사단은 김화 동쪽의 송동에서 바조봉-적근산 서측의 두목리에 이르는 일련의 능선을 잇는 방어진지를 점령하고 있었다. 그가 전입하기 직전에 사단은 금성천 분지를 확보하기 위해 10월 13일부터 21일까지 공격하여 금성 서남측 직목동 지역까지 진출하여 금성천 분지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전선은 소강상태가 계속되었으며, 제2사단은 1952년 3월 10일부로 미 제9군단으로부터 배속해제 되어 사창리 일대로 이동하여 교육훈련에 집중했다. 당시 야외기동훈련(FTC)은 전선의 교착으로 별다른 전투가 없는 상황에서 한국군을 강화하고, 추후 있을지도 모르는 공산군의 공세에 대비한다는 전략적인 목적 아래 취해진 전기전술 숙달훈련이었다.
제2사단은 6월 1일부로 미 제9군단에 재배속되어 김화 일대로 이동하여 군단 예비 임무를 수행했다. 그리고 6월 30일부로 미 제40사단 진지를 인수하여 김화 동쪽의 남대천 일대 주저항선에 배치했다. 당시 공산군이 백마고지 등에 지속적으로 공격을 감행하자, 유엔군은 휴전협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공세적인 행동을 하도록 예하 부대에 명령했다.
제2사단은 10월 14일에 항공 및 포병화력의 강력한 지원하에 공격하여 김화 북쪽의 저격능선을 탈취했다. 이후 중공군의 역습으로 저격능선을 다시 빼앗기고, 또 다시 빼앗는 치열한 전투가 42일 동안 계속되었다. 이병석 하사가 소속된 제32연대는 공격 첫째 날에 사단의 주공으로서 공격했다. 이날 전투에서 그는 분대장으로서 선두에서 용감하게 싸우다가 적의 총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병석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의 전사자 명비(020-ㅊ-034)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