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병삼(李炳三)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9219952
  • 전몰일자 : 19530318

공훈사항

이병삼 하사는 1934년 1월 15일 평안북도 태천군 태천면에서 출생하였다. 그는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1952년 6월 28일 육군에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1사단 제12연대에 배치되었다.
이병삼 하사는 중부전선에서 진지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을 무렵 연천 북방의 임진강 북안에 투입되었다. 이 하사가 소속된 연대는 고양대 일대의 전초진지(니키 고지, 텟시 고지, 노리 고지, 베티 고지)에서 중공군과 접전하여 주저항선을 방어하였다. 1952년 9월 6일에 시작된 이 전투에서 이 하사와 연대병력은 초전에 니키 고지와 텟시 고지를 상실하고 그 직후방의 베티 고지와 노리 고지를 확보하고 있던 중, 중공군이 재차 공격을 감행하자 포격지원과 항공 근접지원을 받아 가며 끈질긴 공방전을 벌인 끝에 베티 고지와 노리 고지를 확보하였다.
1952년 10월 1일 군단예비에서 군단의 중앙 미 제3사단의 작전임무를 인수하여 임진강 동서안, 역곡천 남안을 연한 주저항선을 방어하게 되었다. 이병삼 하사와 연대병력은 전초가 북한군에게 점령당한 것으로 판단하고 이를 탈환하기 위하여 연대 수색 중대 1개 소대와 지원받은 사단 수색 중대 2개 소대로 다음날(10월 7일) 동고지에 대하여 역습하였으나 북한군으로부터 완강한 저항을 받아 공격이 더이상 진척되지 않았다. 11월에 접어들어 사단은 포로획득과 북한군 전초기지 파괴 작전을 적극적으로 전개하였으며, 소노리의 상실로 주저항선이 북한군에게 위협받고 있었으므로 기필코 이를 탈환하고자 이 하사와 연대 일부 병력을 작전에 투입하였다. 공격에 앞서 12개 포병대대가 소노리 고지 일대에 포격을 집중하였으며, 유엔 공군기 B-26 6대가 목표지점을 폭격하였다.
1953년 초, 휴전회담이 여전히 중단된 상황에서 전선은 소강상태를 유지하며, 소규모 매복전투, 상대방의 첩보 및 정보를 획득하기 위한 적진정찰 등의 작전을 계속하였고, 포로획득을 위한 작전도 계속되었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죽음의 위협을 두려워하지 않고 최후까지 용감하게 싸웠던 이병삼 하사는 1953년 3월 18일 연천 부근 전투에서 전사하였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병삼 하사의 혁혁한 전공을 기리기 위해 화랑무공훈장(훈기번호 95550 육)을 추서하고 위패(37판-6면-077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셔 살신보국정신을 기리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명비(015-ㅁ-030)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