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병범(李炳範)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330618
  • 전몰일자 : 19520104

공훈사항

이병범 일병은 경상남도 진주에서 출생하였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6·25전쟁으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나라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분연히 일어섰다. 소속 부대와 군번, 그리고 전몰 일자를 고려할 때, 이 일병은 1951년 6월경 입대한 후 제주도에 있는 제5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제8사단 제21연대에 배치되었다.
이 일병이 소속된 제8사단은 1951년 8월 9일부터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장승리 일대의 노전평에 주둔한 북한군 제2사단, 제13사단을 공격했다. 제8사단은 1951년 8월 9일부터 9월 18일까지 3차에 걸친 노전평 전투에서 군단이 부여한 목표고지를 성공적으로 점령함으로써 서화계곡 도로망을 확보하여 해안분지를 공격하는 군단 주공부대의 작전에 크게 기여했다.
휴전회담 직후 유엔군 방어선의 취약 부분을 개선하기 위한 ‘제한목표 공격’의 일환으로 강원도 인제군 서화계곡의 노전평 부근에서 북한군의 전초기지를 공격하며 3차에 걸쳐 고지쟁탈전을 전개하고 1951년 9월경에 6개의 봉우리를 모두 점령하였고, 제7사단과 함께 1951년 9월 24일부터 10월 1일까지 강원도 양구 북방의 백석산에 배치된 북한군을 격퇴했다. 제8사단은 전선을 우측 단장의 능선과 문등리 계곡을 감제할 수 있게 되어 군단의 주공사단인 미 제2사단의 작전에 크게 기여했다.
제8사단은 1951년 11월 호남지역 무장공비토벌작전을 전담할 백야전사령부가 창설됨에 따라 공산군 게릴라를 소탕하기 위해 빨치산 소탕작전을 수행했다. 제8사단은 제1기 작전을 종료하고 1951년 12월 16일부터 제2기 작전에 돌입하게 되었다. 제8사단 장병들은 회문산 및 백야산 지구의 공비토벌을 담당하였다.
제8사단은 1951년 12월 19일 회문산과 내장산 일대에 잠복 중인 북한군의 공비 근거지 20개소를 파괴하였다. 북한군은 1952년 1월 백야전전투사령부의 제2기 작전으로 주요 조직과 근거지가 파괴된 공비들은 유격 활동에 유리한 지리산지구로 재잠입을 기도하였다. 제8사단은 공비의 잔당을 섬멸하기 위해 퇴로를 차단하고 북한군을 격파하기 위해 예하 3개 연대와 제107예비연대를 배치하였다. 제8사단은 1월 10일 백야전사의 명령에 따라 사단 주력이 회문산-신선봉 일대를 집중적으로 탐색하였다. 하지만 이 일병은 1952년 1월 4일 안타깝게도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병범 일병의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그의 위패(08판-3면-066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63-ㄹ-049)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