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병범(李丙範)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320626
  • 전몰일자 : 19500805

공훈사항

이병범 일병은 충청남도 선산읍 고아에서 출생하였다(출생 일자 미상). 소속 부대와 군번, 그리고 전몰 일자를 고려할 때, 이 일병은 1950년 2월경 입대한 후 제8사단 제21연대에 배치되었다. 제21연대의 임무는 강릉군 주문진에 주둔한 제10연대를 후위에서 지원하는 한편, 후방에 침투한 북한의 무장유격대 토벌이었다. 제21연대 장병들은 오대산과 계방산 일대에서 북한의 무장유격대를 토벌하며 전투 기술을 연마했다.
이 일병이 소속된 제8사단은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의 기습을 받았다. 제21연대 장병들은 동해안에 상륙한 북한군 육전대를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적 주력의 서측 우회가 우려되었다. 이에 제8사단 제21연대는 제10연대에 배치되어 안인진리, 모전리, 언별리선에서 북한군과 격전을 전개했다. 북한군의 일부 병력은 산두곡에서 패주한 후 언별리로 향하고 그 우익대는 제8사단을 견제하고자 모전리에 공격을 개시하여 왔으므로 제21연대는 적에게 과감한 반격을 감행하여 이를 격퇴하였고 언별리에 증원 배치되었다.
제21연대 장병들은 이처럼 불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정동진 방면으로 상륙을 기도하는 북한군 제945육전대 및 제766부대를 격퇴했다. 곧이어 제21연대 장병들은 38도선 전방에서 북한군을 방어했으며, 지형상의 이점을 이용하여 6월 27일까지 강릉군을 지켜냈다. 하지만 제8사단은 전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대관령을 통해 원주군 방면으로 철수하게 되었다.
제21연대 장병들은 제천, 죽령, 안동 등 중부 내륙지역의 산세를 따라 효과적으로 지연전을 수행했다. 한강 도하를 완료한 적 2개 연대 병력은 7월 11일 가락동 슬금산 방면으로 압력을 가하여 피아간의 격전이 전개되었으나 아군은 극히 불리한 정세에 빠져 방어진이 붕괴될 위험에 놓였다. 이에 제21연대 1개 대대가 제10연대를 지원하고자 전 병력을 출동시켰으나 전세에 불리하여 적을 격퇴하지 못하고 마조리, 장현리를 연하는 선에 후퇴하여 적의 진출을 저지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이 일병은 사력을 다해 싸웠지만 1950년 8월 5일 안타깝게도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병범 일병의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그의 위패(07판-5면-216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57-ㄷ-019)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