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병면(李秉眠)

  • 군별 : 육군
  • 계급 : 이등중사
  • 군번 : 9231175
  • 전몰일자 : 19530613

공훈사항

이병면 이등중사는 1932년 3월 28일에 경상남도 진주군(現 진주시) 지수면 청원리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유엔군과 공산군 사이에 포로교환문제 등으로 휴전협상이 진행되던 1952년 8월 중순경 입대하여, 제주도에 위치한 육군 제1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수료 한 후 제5사단 제36연대로 배치되었다.
이병면 이등중사가 부대에 배치될 무렵 전황은 휴전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국군과 유엔군이 캔자스선(임진강-연천-화천저수지-양양을 잇는 선)과 그 북방에서 중공군 및 북한군과 공방전을 벌이고 있던 상황이었다. 제1군단에 배속된 제5사단은 동해안 거진 일대 554고지-351고지-감호 일대를 잇는 전선 방어에 임하고 있었다.
사단 정면의 북한군 제9사단이 사단 전초진지인 351고지를 집중 공격하여 아군은 적에게 동 고지를 탈취당했다. 그러나 제27, 35연대를 번갈아 투입하며 적과 치열한 공방전 끝에 결국 이 고지를 탈환했다. 사단은 1952년 11월 10일 이 전선을 제15사단에게 인계하고 육본 직할로 강원도 간성에서 부대정비 및 교육훈련에 임했다.
1953년에 접어들면서 사단은 미 제10군단에 배속되어 산악훈련을 실시한 후 4월 5일 제2군단으로 배속 전환되었다. 이후 사단은 4월 15일 강원도 화천군 임남면 백암산 동북방 제3사단 전선을 인수하여, 949고지-973고지-883고지를 잇는 전선을 방어했다. 이병면 이등중사가 소속된 제36연대는 좌전방 949고지 일대를, 제27연대는 우전방 883고지 일대를 방어하도록 하고, 제35연대는 사단예비로 낡은터와 황병동에 집결시키면서 주진지 및 전초진지 보강을 실시했다.
이후 사단 전방의 중공군 제60군 제180사단은 5월 12일 사단의 전초진지인 689고지(텍사스고지) 및 오봉능선과 삼각봉을 공격했다. 그러나 사단은 5월 17일까지 4차례의 역습을 실시하며 적과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끝에 적을 격퇴했다.
마침내 중공군은 6월 10일 본격적인 하계공세를 시작하면서 제60군 제180·181·203사단을 투입하여 인해전술을 펼치며 파상적인 공격을 가해 왔다. 사단은 제3사단 제22연대를 배속 받아 3차례 역습을 하면서 6월 15일까지 혈전을 거듭했으나, 적에게 주저항선을 빼앗기고 북한강 동·서안의 등대리-후동-널우골을 잇는 선까지 후퇴하여 新방어진지를 편성했다. 이병면 이등중사는 6월 13일 소대원을 지휘통제하며 주방어 진지인 949고지 일대를 역습 중 적 총탄에 맞아 장렬하게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병면 이등중사의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36-ㅌ-005)에 그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