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병덕()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344350
  • 전몰일자 : 19510519

공훈사항

이병덕 일병은 1931년 2월 15일에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천안리 131번지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 발발 후 국군과 유엔군의 주력이 북진작전을 한창 진행하고 있던 1950년 10월 중순경 입대하여, 제주도에 위치한 육군 제5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5사단 제36연대로 배치되었다.
이병덕 일병이 부대에 배치될 무렵인 11월 중순 당시, 북진작전에 참가했던 많은 부대들은 중공군에 의해 후방이 차단되어 큰 피해를 입으면서 철수하고 있었다. 중공군은 1951년 1월 1일 새벽에 공격(신정공세)하여 후방을 차단했고, 다음날 밤 제5사단의 좌인접 제2사단을 돌파한 적이 후방으로 진출함으로써 퇴로를 이중으로 차단했다.
그 후 제5사단은 포위망을 돌파하여 가평을 거쳐 문막 동쪽으로 이동하여 방어 배치하는 데 성공하였으나, 북한군 제10사단이 제천-단양-안동까지 후방 침투하자 제천-영월로 이동하여 방어 배치를 전환했다. 이후 사단은 2월 5일부로 홍천 포위 공격을 개시하여 목표 점령을 앞둔 2월 10일에 대규모 중공군의 기동을 확인하고 야간 방어로 전환했다. 마침내 사단은 2월 12일 중공군의 집중적인 공격(2월 공세)을 받고 철수를 개시하여 제천 북쪽 주천리 일대에 새로운 방어진지를 점령했다.
중공군의 2월 공세 이후 사단은 횡성 일대 태기산 전투(3월), 소양강-인제지역 전투(4월) 등에 참가하여 중공군 춘계공세를 막아 내면서 4월 17일에 인제를 점령하고 4월 19일에 원통 북쪽의 481고지와 봉화봉을 잇는 캔자스(Kansas)선(임진강-연천-화천저수지-양양을 잇는 선)까지 진출했다. 사단은 부대정비를 마친 후 5월 7일에 한석산 좌측에서 소양강 남쪽의 부평리-청구리 일대를 목표로 공격하여 논리 북쪽의 매봉-상수내리를 잇는 선의 진지를 점령했다.
사단은 5월 16일부터 중공군의 공격(5월 공세)을 받고 5월 19일까지 부대가 포위되어 위기에 직면했으나 탈출, 재집결 후 새로운 진지를 점령하는 형태로 계속해서 중공군과 격전을 치르면서 홍천 일대의 어론리 지역에 새로운 방어진지를 구축했다. 이로써 국군을 포위 섬멸하려는 중공군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 이병덕 일병은 중공군 5월 공세 시 인제군 남면 상수내리 일대의 연대 방어진지를 사수하려고 선두에서 교전 중 5월 19일 적 포격에 맞아 안타깝게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병덕 일병의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위패(18판-3면-088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설치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114-ㅇ-077)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