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병노(李炳魯)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9341597
  • 전몰일자 : 19530514

공훈사항

이병노 하사는 1934년 9월 26일 전라북도 전주에서 출생하였다. 그는 6·25전쟁으로 인해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1952년 8월 20일 육군에 입대하여 기초 군사훈련만을 마친 후 수도사단 기갑연대에 배치되었다.
이병노 하사는 수도고지 전투에 투입되었다. 수도고지 전투는 무더웠던 1952년 여름에 시작하여 10월까지 군사분계선 설정에 대한 휴전협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중공군의 전차포격과 6천여 발의 포탄이 고지 일대에 쏟아지는 가운데 이 하사와 연대 병력은 대응사격을 집중하였다. 접전이 벌어지기 직전, 중공군의 전차포 사격을 받아 엄체호가 무너지면서 많은 장병들이 죽거나 부상을 당하였다. 이날 밤 10시경 아군의 진내사격이 가해지자 중공군은 퇴각하기 시작하였고 이 하사와 장병들은 무사히 본진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이병노 하사와 연대병력은 1952년 7월과 8월 수도고지와 지형능선전투에 참여해 북한군과의 공방전에서 북한군을 격퇴하였다. 9월 6일 북한군은 기갑연대 제5중대가 배치된 지형능선과 제6중대가 배치된 575고지에 맹렬한 공격준비사격과 더불어 각각 1개 중대병력으로 공격을 개시하여 왔다. 지형능선상의 전초소대는 오후 9시경 수명의 생존자만이 철수하면서 능선을 북한군에게 내어주고 말았다. 이어 10월 6일부터 4일간 수도고지와 지형능선에 재개된 북한군의 공격을 격퇴하였으나, 8일 575고지를 상실한 후 끝내 회복하지 못하였다.
1953년 초, 휴전회담이 여전히 중단된 상황에서 전선은 소강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병노 하사와 연대병력은 1953년 5월 14일 금성 서남쪽 7㎞ 지점 직목동 일대에 있는 샛별고지(470고지) 전투에서 중공군을 물리쳐 금성 돌출부 일대의 주저항선을 고수하는 전과를 올렸다. 하나의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무수한 인명이 희생되는 공방전이 계속되었다.
이 하사는 수도고지-지형능선전투 등 김화 및 금성 지구의 고지쟁탈전에서 모범을 보이며 앞장서서 솔선수범하였다. 최후까지 용감하게 싸웠던 이병노 하사는 1953년 5월 14일 금성지구전투에서 전사하였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병노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의 전사자명비(007-ㅇ-042)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