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병길(李秉吉)

  • 군별 : 해병
  • 계급 : 하사
  • 군번 : 9201062
  • 전몰일자 : 19510304

공훈사항

이병길 하사는 제주도 남군 표선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1950년 8월 5일 제주도 해병대 훈련소에 입대하여 기초 군사훈련 과정을 마친 후 9월 1일 해병대 제3대대(1950년 12월 부대개편 후 해병대 제1연대 예속)에 배치되었다.
당시 전황은 북한군이 9월 초 아군의 낙동강 방어선을 돌파하기 위해 전투력을 보강하고 있었고, 유엔군은 9월 초부터 동·서해안에 양동작전을 펼치는 가운데 인천지역에 대한 대규모 상륙작전을 준비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 하사가 소속된 제3대대는 인천상륙작전(1950.9.15.-9.17)에 참가했다. 인천을 경비하던 적의 주력은 서울지역으로 퇴각하고 잔여 부대는 서울을 방어하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부평 일대 지역에 연대규모의 병력이 배치되어 아군의 진격을 저지하고 있었다. 제3대대는 미 해병대 제5연대에 배속되어 9월 17일부터 10월 5일까지 이 지역에서 소탕작전을 실시하여 큰 전과를 거두었다. 작전 종료 후 대대는 인천에 집결하여 차후 작전에 대비했다.
적은 아군의 인천상륙작전으로 인해 퇴로가 차단되자 일부 부대는 지리산을 비롯하여 태백산맥과 38도선 이북의 산악지대로 들어가 유격전으로 지방의 치안을 교란시키기도 하고 아군에 대한 공격을 하기도 했다.
이에 해병대는 이 지역의 잔적을 소탕하라는 명령에 따라 제3대대와 제5대대는 11월 9일 함정 편으로 인천을 출발하여 다음 날 원산에 도착했다. 미 해병대 제7연대의 배속부대가 된 제3대대는 원산·동해안지구 전투(1950.10.27.-12.15.), 안동·영주·영덕지구 전투(1951.1.25.-2.13.)에 참가하여 적 패잔병들을 격멸하는 데 많은 전과를 거두었다.
대대는 2월 13일 기동을 개시하여 삼척을 경유, 영월로 기동하여 속동지구 작전(2.19-2.27), 창리지구 수색작전(2.27-2.28)을 실시하여 커다란 전과를 올렸다. 창리지구 수색작전을 마친 대대는 창리에서 기동하여 3월 2일 정선에 집결했다. 대대는 3월 4일부터 이 지역 일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적에 대한 수색정찰을 실시했다. 이날 이 하사는 분대를 지휘하여 적정을 수집하던 중 적의 기습공격을 받고 장렬하게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병길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위패(49판-4면-002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으며,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91-ㅋ-070)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