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병기(李炳基)

  • 군별 : 육군
  • 계급 : 이등중사
  • 군번 : 0800502
  • 전몰일자 : 19530717

공훈사항

이병기 이등중사는 1929년 5월 11일에 충청북도 청주시(現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유엔군과 공산군 사이에 포로교환문제 등으로 휴전협상이 진행되던 1952년 1월 15일 입대하여, 충청남도 논산에 위치한 육군 제2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5사단 제35연대로 배치되었다.
이병기 이등중사가 부대에 배치될 무렵 전황은 휴전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국군과 유엔군이 캔자스(Kansas)선(임진강-연천-화천저수지-양양을 잇는 선)과 그 북방에서 중공군 및 북한군과 공방전을 벌이고 있었다. 제5사단은 제1군단에 배속되어 동해안의 554고지-351고지-감호 일대를 잇는 전선 방어에 임하고 있었다.
351고지 전초진지 방어를 담당한 제35연대는 주저항선에 제2대대만을 배치하고 전초진지에 제1, 3대대를 배치하여 전초진지의 방어력을 강화했다. 마침내 북한군은 1952년 7월 10일 야간 10시에 대규모 공격준비사격을 개시한 후 대거 침공을 개시하여 사단 전초진지의 일부가 돌파되고 말았다. 사단은 피탈된 351고지에 역습을 전개하여 7월 13일 고지를 탈환한 후 몇 차례의 소규모 침공을 격퇴했다. 이어서 사단은 11월 9일 적 대대 규모의 공격을 받아 한때 351고지를 상실하였으나 과감한 역습을 전개하여 재탈환에 성공하면서 고지를 확보했다.
1953년에 접어들면서 제2군단으로 배속 전환된 사단은 4월 15일 강원도 화천 일대 백암산 동북방 949고지-973고지-883고지를 잇는 전선을 방어하면서 주진지와 전초진지 보강을 실시했다. 이병기 이등중사가 소속된 제35연대는 사단예비로 낡은터와 황병동에 집결하여 주진지 및 전초진지 보강을 실시했다. 중공군 제60군 제180사단이 5월 12일에 사단 전초진지인 689고지(텍사스고지)를 공격해 왔으나 사단은 5월 17일까지 4차례의 역습을 실시하며 적과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끝에 적을 격퇴했다.
중공군은 6월 10일 본격적인 하계공세를 시작했다. 사단은 3차례 역습을 하면서 6월 15일까지 혈전을 거듭했으나, 북한강 동·서안의 등대리-후동-널우골을 잇는 선까지 후퇴하여 新방어진지를 편성했다. 그 이후 전선 조정으로 백암산을 포함하여 사단이 담당하게 되면서 책임지역이 확장되었다. 소백암산을 방어하고 있는 제35연대는 7월 14일부터 다음날까지 총 3회의 중공군 공격으로 장재동으로 철수했다.
연대는 7월 16일부터 이틀간 소백암산과 876고지를 목표로 공격하는데 실패하고 급편방어로 전환했다. 이병기 이등중사는 대대 보급관으로서 소백암산 공격 간 탄약보급에 매진 중 7월 17일 적 포격에 맞아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병기 이등중사의 혁혁한 전공을 표창하여 화랑무공훈장(훈기번호 127089 육)을 추서하고,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36-ㅍ-061)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