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병근(李炳根)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326174
  • 전몰일자 : 19500627

공훈사항

이병근 일병은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었음에도 정치·사회적으로 여전히 혼란스러웠던 1948년 12월 하순, 충남 온양의 제13연대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예하 대대에 배치되었다. 이후 제13연대는 1949년 1월 10일부로 수색으로 이동하였고, 동년 6월 1일부로 문산으로 이동하여 개성 우측지역의 38도선 경비 임무를 담당했다.
북한군이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에 기습적인 침략을 감행했승 때, 이병근 일병이 소속된 제3대대는 38도선 경계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당시 적의 도발은 평소에 하던 도발과는 차원이 다르게 대규모였고, 전 전선에 걸쳐 일어났다. 즉 제3대대는 적의 대규모 포병집중사격으로 통신선이 끊어져 상급부대와는 연락이 끊겼고, 장병들은 소대 및 분대 단위로 분산하여 진지에서 이탈하기 시작했다. 이후 대대 장병들은 임진강을 건너 파평산 지역으로 철수하여 연대의 예비가 되었다. 한편 연대의 제1, 제2대대는 임진강선과 파평산을 연하여 주방어진지를 점령했다.
제3대대 장병들은 파평산 후사면에서 부대정비와 재편성을 실시한 후 투입될 준비를 했다. 북한군 제1사단 주력이 6월 26일 야간에 문산 돌출부를 공격하고 전차부대로 증강된 부대들은 1번 국도와 주저항선인 파평산(498고지) 남단으로 공격했다. 이 지역에 큰 돌파구가 형성되자, 사단은 파평산에 배치된 부대의 퇴로차단이 염려되어 6월 27일에 최후저항선인 봉일천 지역으로 철수를 명령했다.
제13연대는 6월 27일에 사단의 우측 연대로서 방어 정면은 도내리-신산리 간 4km 정면에 배치되었는데, 적의 공격을 받았으나 반격으로 되찾는 공방전이 거듭되었다. 사단은 봉일천에서 적게게 큰 피해를 주었다. 이날 전투에서 그는 선두에서 용감히 싸우다가 적의 포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병근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의 전사자 명비(072-ㅇ-022)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