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병규 하사는 1926년 12월 21일 충청남도 서산군 소원면에서 출생하였다. 그는 유엔군과 공산군이 휴전협상으로 38도선 일대에서 소규모 고지쟁탈전만을 실시하고 있던 1951년 9월 중순 육군에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1사단 제15연대에 배치되었다.
이병규 하사는 두매리 전투에 투입되었다. 이 하사가 소속된 연대는 1951년 12월 28일-1952년 1월 8일간에 문산 정면의 임진강 북안의 사천-백학산-사미천 일대에서 제15연대를 예비로 확보하고 북한군과 대치중이었다. 이 하사와 연대병력은 달려드는 북한군을 수류탄과 백병전으로 혼신의 혈전 끝에 마침내 북한군을 격퇴하였다.
이 하사와 연대병력은 1952년 1월 3일 오전 8시 일제히 포문을 열고 두매리 고지 일대를 집중사격하였고 적진을 향해 공격을 개시하였다. 그러나 이 하사가 소속된 연대는 북한군의 역습을 받기 시작하여 진내에서 백병전까지 실시하면서 북한군을 저지하였다. 이후 이 하사와 연대 장병들은 7월 13일부터 경남 밀양으로 이동하여 운문산-신불산 지구에서 공비 소탕작전을 실시하였다.
이병규 하사와 연대병력은 불모고지 전투가 소강상태에 들어간 1952년 10월 1일 제1사단은 군단예비에서 군단의 중앙 미 제3사단의 작전임무를 인수하여 임진강 동서안, 역곡천 남안을 연한 주저항선을 방어하게 되었으며 텟시 고지 및 니키 고지에 대한 중공군의 공격에 대비하여 준비를 갖추면서 진지를 보강하고 있었다. 이 하사와 연대병력은 전초를 탈환하기 위하여 연대수색중대 1개 소대와 지원받은 사단수색중대 2개 소대로 다음날(10월 7일) 동고지에 대하여 역습을 실시하였다. 연대수색중대 1개 소대가 텟시 고지로, 사단수색중대 2개 소대가 닉키 고지로 각각 진출, 8부 능선까지 도달하여 돌격을 감행하였으나, 고지상의 북한군으로부터 완강한 저항을 받아 공격이 더이상 진척되지 않았다.
그는 전투를 수행하는 동안 삶과 죽음의 감각을 느낄 겨를조차 없었다. 매사에 적극적이었고 언제나 솔선수범하며 선두에 서서 용맹을 발휘하였다. 죽음의 위협을 두려워하지 않고 최후까지 용감하게 싸웠던 이병규 하사는 1952년 10월 18일 고양대 부근 전투에서 전사하였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병규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은 전사자명비(014-ㄴ-076)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