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병규(李炳奎)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329649
  • 전몰일자 : 19510121

공훈사항

이병규 일병은 경상남도 마산시 송경동에서 출생하였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북한군의 기습남침으로 인해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1951년 1월 15일 육군에 입대하여 수도사단 기갑연대에 배치되었다.
당시 사단은 초기전투에서 많은 손실을 입고 부대의 재편과 보충을 통해 전쟁 전의 수준을 회복하였으나 대부분 신병이어서 전투력이 미약한 상태였다. 그 시기에 입대하였던 장정들은 기초 군사훈련 과정조차도 제대로 거치지 못하고 전선에 배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병규 일병 역시 간단한 소총 조작법만을 익힌 후 전선에 배치되었다.
이병규 일병은 삼척 일대 전선에 투입되었다. 이 일병이 소속된 연대는 사단예비로 삼척 부근에서 부대정비에 주력하고 있었다. 전방연대들은 차후공격에 대비하여 전후방지역에 대한 대대규모의 위력수색 작전으로 접적을 유지하였다. 이 일병과 연대 장병들은 송계리-묵호 선으로 진출하여 공격을 개시하였다. 그러나 연대정면의 북한군은 강릉 남쪽의 청량리-아산리 간의 도로변에 견고한 저지진지를 구축하고, 강릉을 사수하고자 함으로써 치열한 격전을 벌였다. 맹렬한 포화의 연속으로 쌍방 간에는 많은 병력손실이 있었다. 교전이 거듭될수록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였고 급기야 탄약마저 떨어져 철수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는 전투 경험이 전혀 없는 신병에 불과했지만 조국을 우리 손으로 지켜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전투에 임하였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도 죽음의 위협을 두려워하지 않고 최후까지 용감히 싸웠던 이병규 일병은 1951년 1월 21일 송계리 부근 전투에서 주저항선을 돌파하려는 북한군과의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던 중 총탄을 맞고 장렬히 전사하였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병규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위패(11판-5면-014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셔 살신보국정신을 기리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명비(004-ㅍ-045)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