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병갑(李炳甲)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8831439
  • 전몰일자 : 19521009

공훈사항

이병갑 하사는 1928년 11월 4일 경상북도 성주군 용암면에서 출생하였다. 그는 유엔군과 공산군 사이에 포로교환 문제로 휴전협상이 지루하게 진행되던 1952년 5월 15일 육군에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수도사단 제1연대에 배치되었다.
당시 전황은 1952년에 접어들면서 고지 쟁탈전은 더욱 정교해지고, 그 강도는 높아졌다. 따라서 더욱 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고 그러므로 더욱 치열한 고지 쟁탈전을 수행할 수밖에 없었다.
이병갑 하사가 소속된 연대는 1952년 5월 금성-북한강 동안까지의 전선을 인수하여 동부 전선을 방어하고 있었다. 이 하사는 연대병력과 화천 일대 금성천 북안 일대에서 정찰 활동을 수행하던 중 북한군과 마주치게 되어 교전을 벌여 중공군 여러 명을 사살하는 수훈을 세웠다.
이병갑 하사와 연대병력은 1952년 7월 8일 지형능선을 공격해 점령했으나 북한군의 역습을 받아 물러났다. 그러나 9월 6일 북한군은 맹렬한 공격준비사격을 가한 후 고지 좌우측 계곡으로 공격해 왔다. 이에 이 하사를 비롯한 장병들은 최후까지 분전했으나 수도고지는 함락되었다. 이어 9월 9일 고지 탈환 임무를 부여받은 연대는 공군의 근접지원과 포병의 지원 아래 공격을 개시하였다. 이때 그는 앞장서서 고지를 향해 돌진해 고지를 점령하였다.
10월 6일부터 수도고지와 지형능선에 재개된 북한군의 공격은 수류탄이 무수히 투척되고 소화기탄과 포탄이 난무하는 격렬한 양상으로 치달았다. 이병갑 하사와 연대병력은 포탄이 빗발치며 낙하하는데도 미친 듯이 참호전을 전개하며 어떤 희생에도 고지를 방어하려 하였다.
하나의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무수한 인명이 희생되는 소모전이 계속되었다. 그는 매사에 적극적이었고 언제나 선두에 서서 용맹을 발휘했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죽음의 위협을 두려워하지 않고 최후까지 용감하게 싸웠던 이병갑 하사는 1952년 10월 9일 금성 부근 전투에서 전사하였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병갑 하사의 혁혁한 전공을 기리기 위해 화랑무공훈장(훈기번호 111893 육)을 추서하고 전쟁기념관은 전사자명비(006-ㅋ-092)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